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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 ‘사극 컴백’ 박진희, 이보다 더 반가울 순 없다
2021. 08. 31 by 이민지 기자 alswl4308@sisaweek.com
‘태종 이방원’으로 돌아오는 박진희 / 엘리펀엔터테인먼트
‘태종 이방원’으로 돌아오는 박진희 / 엘리펀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박진희가 ‘태종 이방원’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MBC ‘구암 허준’(2013)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KBS1TV 새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극본 이정우)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주상욱 분)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불멸의 이순신’ 등을 탄생시킨 KBS가 ‘장영실’(2016)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대하드라마로, ‘공부의 신’ ‘솔약국집 아들들’ ‘제국의 아침’ 등을 연출한 김형일 감독과 ‘최강 배달꾼’ ‘조선총잡이’ 등을 집필한 이정우 작가가 KBS1TV ‘전우’(2010) 이후 10년 만에 재회해 선보이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박진희가 합류해 기대를 배가시킨다. 박진희는 극중 모든 것을 다 바쳐 남편 이방원을 왕으로 만든 원경왕후 민씨 역을 맡아, SBS ‘닥터 탐정’(2019) 이후 2년 만의 지상파 행보에 나선다. 눈물을 삼키며 남편의 등불이 되었지만 끝내 외면당하고 마는 비운의 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낼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이 모아진다.

더욱이 ‘구암 허준’ 이후 박진희의 사극 연기를 오랜만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구암 허준’으로 첫 사극에 도전한 박진희는 여주인공 여진 역을 원작인 ‘허준’ 속 황수정과 다른 매력으로 그려내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에 두 번째 사극 드라마 ‘태종 이방원’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리턴’ ‘러브씬넘버#’ ‘닥터탐정’ 등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박진희 /  SBS ‘리턴’, 웨이브 ‘러브씬넘버#’, SBS ‘닥터탐정’ 방송화면 캡처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리턴’ ‘러브씬넘버#’ ‘닥터탐정’ 등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박진희 / 각 방송화면 캡처

최근 몇 년간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박진희의 이번 행보에 더욱 기대감이 모아지는 이유다. 지난 2018년 방송된 SBS ‘리턴’에서 고현정 후임으로 합류한 박진희는 고졸 출신 변호사 최자혜 역을 날선 눈빛 등 카리스마 넘치게 그려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숏컷으로 이미지 변신에도 도전, ‘박진희표 최자혜’를 만들어내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기세를 몰아 박진희는 SBS ‘닥터탐정’(2019)에 출연해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라는 다소 생소한 직업을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으로 풀어내며 몰입감을 증폭시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닥터탐정’ 속 그는 산업현장에서 일어난 문제의 원인을 밝혀내는 캐릭터의 냉철함부터 뜨거운 모성애를 지닌 강인한 엄마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MBC가 기획하고 웨이브가 투자한 ‘러브씬넘버#’으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도 진출했다. 박진희는 극중 20년 지기 친구인 남편과 함께 가구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정청경 역을 맡아, 40대 부부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남편의 외도로 위기를 맞게 되는 중년 여성의 내면을 밀도 있게 표현해 신선함을 자아냈다. 

오는 12월 방송을 목표로 ‘태종 이방원’이 촬영에 돌입하는 가운데, 박진희가 ‘태종 이방원’으로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드러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