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음악, 스토리, 미디어를 모두 결집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선보였다. 콘텐츠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고성장을 이뤄온 플랫폼 사업 부문과 카카오의 실적을 쌍끌이 할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뉴시스
카카오가 음악, 스토리, 미디어를 모두 결집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선보였다. 콘텐츠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고성장을 이뤄온 플랫폼 사업 부문과 카카오의 실적을 쌍끌이 할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가 멜론 합병까지 마무리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사(社)로 거듭났다.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톡비즈 등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고성장을 이뤄온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콘텐츠 사업으로 실적을 쌍끌이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음악, 스토리, 미디어 통합… 시너지 극대화 집중

카카오는 지난 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와 멜론컴퍼니의 합병 절차를 마치고 음악, 스토리, 미디어 등 3개의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통합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음악 부문에서는 멜론과 기존 M컴퍼니에서 진행해온 음악 기획, 투자, 유통 비즈니스를 결합한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한다. 합병과 함께 카카오엔터는 톱100 차트 개편에 이어 편의성 개선, 아티스트 중심 운영 정책 강화 등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내 플랫폼간 연계도 강화한다. 멜론 이용자들에게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등 카카오 공동체의 플랫폼과 관련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는 멜론 합병에 앞서 기존 스토리 사업과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는데 힘을 실어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와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인수하며 스토리 사업의 취약점을 보완했다. 카카오엔터는 이들 플랫폼에 국내 우수 오리지널 IP의 현지화 작업을 거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 카카오웹툰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국내보다 앞서 카카오웹툰을 론칭한 태국의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 기록한 누적 매출은 경쟁사 포함 가장 높았다. 

톱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확보한 기획 및 제작 역량과 탄탄한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미디어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론칭한 ‘카카오TV’는 서비스 1년 동안 오리지널 타이틀 53개를 확보했고 누적 조회수 11억뷰, 누적 시청자수 4,100만명을 기록했다.

멜론 합병 완료 이후 카카오엔터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분야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밸류체인 효과를 극대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잡는데 주력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카카오가 올해 초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를 위해 움직인 만큼 오는 2022년에는 플랫폼 사업과 실적을 동반 견인하는 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을 업계에서는 내놓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3,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톡비즈를 비롯한 간편결제, 모빌리티 등 플랫폼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오른 7,61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했다. 게임, 미디어, 음악 등의 매출을 포함하는 콘텐츠 사업의 매출은 5,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올랐다.

콘텐츠 사업 매출이 플랫폼 사업 매출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미디어 매출은 분기를 거듭할수록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콘텐츠 사업 매출 중 9%에 불과했던 미디어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15%까지 확대, 87억4,000만원을 기록됐다. 게임의 사업 비중은 20%대, 음악과 스토리 사업 비중은 30%로 미디어 매출 비중은 낮은 편에 속하지만 유일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스토리 사업과 음악 사업을 결합해 미디어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 오는 2022년 콘텐츠 사업 부문을 플랫폼 사업 부문과 함께 카카오 실적을 동반 견인하는 수익원으로 안착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업계에서는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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