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이낙연 후보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이낙연 후보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8일 시작된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총 5일간 1차 선거인단 투표를 시작한다. 선거인단 투표는 기존 대의원·권리당원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하는 지역 순회경선과는 별개로 일반 당원과 경선 투표를 신청한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1차 선거인단 투표는 온라인 투표(8~9일)와 강제 ARS(자동응답) 투표(10~11일), 자발 ARS 투표(12일) 등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현장투표는 진행되지 않는다. 

민주당은 총 3차례에 걸쳐 선거인단을 모집해 투표를 진행하는데 현재 1차 64만1,922명, 2차 49만6,339명이 모집됐다. 1차 선거인단의 규모는 70만명에 달하는 전체 민주당 권리당원 규모와 비슷하며, 투표 결과는 12일 공개된다. 오는 11일 대구·경북, 12일 강원 지역 전국대의원 및 권리당원 경선 결과도 각각 공개될 예정이라 1차 선거인단의 표심이 초반 경선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대선 주자들은 ‘64만 표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특히 지난 4~5일 대전·충남, 세종·충북 지역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총 2만1,047표(54.72%), 이낙연 전 대표가 1만841표(28.19%)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표차가 1만206표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선거인단의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이 지사가 일반 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상당히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은 지난 6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전체 흐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는 9월12일 1차 슈퍼위크”라며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 전 대표가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선전해 이 지사와 격차를 줄일 경우, 호남 경선(25~26일)에서 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호남 출신인 이 전 대표가 전남지사를 지낸 바 있어, 다른 지역보다 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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