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당시 의원(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018년 1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해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 /뉴시스
박지원 당시 의원(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018년 1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로 알려진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이번 사안에 대해 이야기 했다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즉각 조 전 위원장은 ‘말꼬리’를 잡는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그치지 않는 모양새다.

조 전 위원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발언은) 말실수도 아니고 그냥 너무 황당한 주장이라는 것에 대한 답변”이라며 “보도 날짜에 대해서는 제가 어떻게 의견을 제출할 어떤 기회도 배려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의혹 자체가 굉장히 바보 같다”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SBS 뉴스와 인터뷰에서 ′뉴스버스 보도 시점′과 관련해 “날짜와 기간 때문에 저에게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는데 사실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거나 제가 배려받아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사실상 조 전 위원장과 박 원장이 이번 사안을 두고 상의했다는 뉘앙스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전 위원장이 지난 8월 박 원장과 만나 식사를 한 것도 의구심을 더하는 대목이다. 그가 뉴스버스에 제보를 한 것이 7월이고, 보도가 나간 것이 9월이었던 만큼 딱 중간 시점에 박 원장을 만난 것이다. 

당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거 제가 이해하는 그 의미가 맞냐”고 지적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도 “조성은발 사고가 이거로 끝날 거 같지 않은 느낌이라고 했는데, 이건 거의 자백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밤사이에 이상한 말꼬리 잡기식 내용들이 있어 기자들이 메신저로 질문 주신 부분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뉴스버스 보도는 미리 상의 되거나 배려받지 못하고 그냥 9월 1일 밤늦게 이미 송출 기사 내보낼 준비와 김웅 의원과 첫 통화를 한 다음 저에게 일방적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보도 시점’이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원장이 이번 사안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애초부터 윤석열 전 총장과 친분 있는 것으로 알아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며 “박 원장과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전 총장에 대한 내용을 상의하고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한 달 후의 미래인 9월 2일 보도는 하루 전도 알 수 없던 (저로서는)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말도 안 되는 엮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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