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선후보 ′1차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13일부터 14일까지 대선후보 1차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국민의힘은 이를 통해 2차 예비경선 진출자 8명을 결정한다. 당내 주자들 간 혼전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은 일제히 영남권을 찾아 ‘보수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1차 컷오프는 여론조사 80%, 당원투표 20%를 반영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일반 시민 2,000명, 책임당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15일 결과가 발표된다.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영남권을 찾아 표심 호소에 나선다. 야권 선두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경북 안동을 찾을 예정이고, 홍준표 의원은 대구를 방문해 ‘대구‧경북 재도약 5대 비전’을 발표한다.

야권 대선 판도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후보들의 긴장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꾸준한 ‘1강’을 유지해 온 윤 전 총장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 데다가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악재까지 겹치며 부침을 겪는 모습이다. 

반면, 홍 의원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윤 전 총장을 위협하고 있다. 전날(12일)에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나섰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후보를 사퇴하며 ‘홍준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후보들 간 ‘협력’ 움직임도 일고 있다.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전날 만남을 갖고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공동 대응을 천명했다. 최 전 원장 측 김선동 전 의원은 ‘향후 연대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발표문 끝에 보면 정신을 말씀하신 것”이라며 “정권 교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 말에 향후 이 사안과 관련된 의지를 담으셨다고 봐 달라”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 역시 이날 영남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최 전 원장은 부산을 찾아 지역 민심을 살필 예정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번에 이어 다시 대구를 찾았고,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경남 창원과 진주를 차례대로 방문할 계획이다.

이들은 컷오프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최 전 원장 캠프는 이날 논평을 통해 ‘101세 철학자 김형석 박사′의 말을 전한 뒤 “답은 정해져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대통령은 결국 최재형(’아대형‘)이다”라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도 이날 국민의힘 경남도당 기자 간담회에서 “전적이 말해준다. 민주당과 국회의원 3번, 제주지사 2번, 5전 5승, 다섯 번 싸워서 다섯 번 모두 과반 득표로 이겼다”며 “본선에 갖다 두면 반드시 100전 100승을 우리 당원들에게 갖다 바칠 그러한 전적을 갖고 있는 본선 필승 후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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