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경선 초반 독주를 계속 이어가고 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위로 ‘깜짝 도약’하며 선전하고 있다.
첫 순회 경선 지역이었던 충청에서 완승을 거둔 이재명 지사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통해 일반 국민의 표심을 확인할 수 있는 ‘1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지난 12일 오후 발표된 국민·일반당원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는 51.09%를 얻어 1위를 기록했고, 추격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31.45%로 2위를 유지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11.67%, 정세균 전 국무총리 4.03%, 박용진 의원 1.16%, 김두관 의원 0.60% 순이었다.
이 지사는 이날 함께 발표된 강원 지역 경선에서도 득표율 55.36%를 기록했고, 뒤이어 이 전 대표가 27.00%, 추미애 전 장관이 8.61%, 정세균 전 총리 6.39%, 박용진 의원 1.90%, 김두관 의원이 0.73%를 득표했다.
지난 11일 열린 대구·경북 경선에서도 이 지사가 51.12%로 선두를 지켰고 2위인 이낙연 전 대표는 27.98%를 기록했다. 뒤이어 추미애 전 장관 14.84%, 정세균 전 총리 3.60%, 김두관 의원 1.29%, 박용진 의원 1.17%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4일(대전·충남)과 5일(세종·충북) 이틀간 진행된 충청 지역 순회 경선에서도 이재명 지사는 54.72%를 얻어 완승을 거뒀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28.19%를 획득해 2위에 그쳤고 정세균 전 총리는 7.05%, 추미애 전 장관은 6.81%, 박용진 의원 2.37%, 김두관 의원 0.87% 순이었다.
지금까지 진행된 1차 선거인단 개표 결과와 강원 지역 경선을 포함한 누적 득표율에서 이재명 지사는 51.41%로 선두를 지켰고, 이낙연 전 대표는 31.08%로 추격을 계속 이어갔다. 정세균 전 총리와 3위 다툼을 벌이던 추 전 장관은 정 전 총리를 꺾고 11.35%를 획득해 3위로 올라섰다. 뒤이어 정 전 총리 4.27%, 박 의원 1.25%, 김 의원 0.63%로 집계됐다.
이재명 지사 측은 누적 득표율이 60% 이상을 넘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결국 오는 25·26일 예정된 호남 경선이 승패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이재명 캠프에 합류해 균형발전위원장을 맡은 전재수 의원은 13일 KBS 라디오에서 “이재명 후보의 입장에서는 더 치고 나갔어야 하는데, 더 격차를 벌렸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는 것이고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는 의원직 사퇴라는 그야말로 돌아갈 다리를 불태우고 지금 임하고 있는데 더 좁혔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1차 슈퍼위크 국민선거인단에서 이재명 지사가 60%, 70%를 받아버렸으면 추후에 민주당 경선 일정 자체가 무의미한 경선이 되어버린다”며 “결국은 추석 명절 이후에 호남의 결과가 이번 경선의 분수령이 될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누적 득표율이 30%를 넘었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출발은 27%의 격차로 시작했지만, 20%의 격차로 누적 지지율 31%를 돌파하며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었다”면서 “반전 드라마는 9월 25일, 26일 광주·전남·전북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3위로 올라선 추미애 전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3위가 안정적으로 구축되었고 또한 2위 추격의 발판도 마련된 것이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그동안 추미애 깃발을 보시고 돌아오신 지지자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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