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3일 Enterprise부문 및 AI/DX융합사업부문을 최근 완공된 서울시송파구에 위치한 KT송파빌딩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사진=KT

시사위크=박설민  종합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DIGICO(디지코: 디지털+텔레콤의 합성어)’로의 도약을 선언한 이동통신사 KT가 KT의 주요 사업 거점으로 사용될 ‘KT송파빌딩’을 본격 오픈했다.

KT는 13일 Enterprise부문 및 AI/DX융합사업부문을 최근 완공된 KT송파빌딩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KT송파빌딩은 말 그대로 인공지능(AI), 로봇 등 종합 I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빌딩’이다. 에너지·실내공기·보안·안전과 같은 빌딩관리부터 사원증·우편배송· 좌석예약·헬스케어 등 업무 및 복지 전 영역에 AI·로봇·미디어·블록체인 등 KT의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와 기술이 집약됐다.

KT는 오피스동과 호텔동을 포함한 송파빌딩 전체에 약 2,000개의 사물인터넷(IoT) 설비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AI가 최적으로 에너지 설비를 자동제어해주는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도입했다. 이미 AI 빌딩 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KT 광화문 East 사옥의 경우 연간 에너지 비용 15% 절감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송파빌딩에 IT기술을 이용한 방역시스템도 도입했다. 사옥 공간 내에는 자율주행 방역로봇으로 공기살균이 진행되며, 에어샤워, 산소발생기, 공기청정기 등이 AI환경플랫폼 및 빅데이터 기반 실내공기 관제 시스템과 연동되어 청정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또한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와 편의성 제고를 위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무인 우편 배송 시스템을 운영한다.   

아울러 KT는 송파빌딩을 단순한 업무용 사옥이 아닌 B2B 비즈니스 및 외부 협력 확대의 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8층에는 KT의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도 마련됐다. 방문자의 니즈에 따라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자율주행, 로봇 등 다양한 솔루션을 영상 시뮬레이션으로 연출할 수 있다. 

같은 층 카페 라운지는 바리스타 로봇과 서빙 로봇이 일하는 ‘로봇카페’도 운영된다. 송파사옥을 방문하는 주요 기업들이 디지코로서 운영되는 KT의 기술 경쟁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KT 구현모 CEO는 “KT송파빌딩 출범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 가속화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B2B 및 AI/DX 사업 성과로 기업가치를 지속 높여나갈 것”라고 말했다.

한편 약 40년간 광화문 세종대로에 위치했던 KT본사 사옥인 KT 광화문 West사옥은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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