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금융 당국의 금융소비자보험법(이하 금소법)상 중개 행위에 판단된다는 지적에 따라 일부 보험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보험 서비스와 대출 서비스를 위한 라이선스 발급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당초 오는 10월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도 연기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금융 당국의 금융소비자보험법(이하 금소법)상 중개 행위에 판단된다는 지적에 따라 일부 보험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보험 서비스와 대출 서비스를 위한 라이선스 발급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당초 오는 10월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도 연기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페이가 금융 당국의 금융소비자보험법(이하 금소법)상 중개 행위에 판단된다는 지적에 따라 일부 보험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이에 따른 증권신고서 정정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당초 오는 10월로 예정된 기업공개(IPO) 연기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7일 금소법 계도 기간 종료를 약 2주 앞두고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발표한 시정 조치에 따라 기존 서비스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펀드, 보험 등의 서비스를 개편했다.

먼저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서 투자 서비스 선택 시 판매‧중개 주체가 카카오페이증권임을 안내하는 메시지가 가장 먼저 나타나도록 했다. 펀드 투자 화면 상단에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서비스 제공 주체라는 점을 표시했다. 

각 펀드 상품을 선택하면 서비스 제공 주체를 안내하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투자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고 카카오페이증권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 화면의 색상을 카카오페이와 구분되도록 개선해 이용자들이 카카오페이증권이 별도로 운영하는 페이지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펀드 상품명도 공식 명칭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개편 중인 서비스 중 일부 보험 서비스는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리치앤코 소속 전문 상담원을 통해 제공된 ‘보험 해결사’를 비롯해 △운전자보험(삼성화재) △반려동물 보험(삼성화재) △운동보험(메리츠화재) △휴대폰보험(메리츠화재) △해외여행자보험(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기존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금융 소비자 보호 관점에 맞춰 투자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함과 동시에 보험 서비스 일부를 잠정 중단했다”며 “잠정 중단된 보험 서비스는 향후 소비자 보호에 차질이 없도록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맞춰 면밀한 법적 검토 후 재오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의 시정 조치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IPO를 앞두고 증권신고서를 다시 한 번 수정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우선 보험 서비스 재개 시점이 불투명하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전개 중인 대출 서비스도 계도 기간 전 판매대리중개업자 라이선스 발급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기존에 카카오페이가 전개해오던 서비스들이 중단될 상황에 놓인 만큼 증권신고서 내 핵심투자위험, 예상 매출 등의 정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증권신고서 정정과 이에 따른 금융감독원의 심사 등을 감안하면 오는 10월로 예정된 IPO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IPO 일정 연기와 관련해 카카오페이는 말을 아끼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한 일정은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며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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