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누구·플로 등 음성 인식 기반 서비스 구현
LTE 데이터 5년 무료 제공 및 음악 플랫폼 플로 1년 이용권 제공
볼보 카스 앱·볼보 온 콜 등 디지털 기반 서비스 강화

볼보의 신형 XC60.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신형 XC60은 외관의 변화는 크지 않다. 전면과 측면의 크롬 장식이 추가된 점과 후면부 범퍼 하단 배기구를 히든 타입으로 디자인한 점이 소폭 달라졌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이하 볼보)가 SKT와 공동 개발한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를 적용한 첫 모델인 신형 XC60를 14일 공개했다.

볼보 측에 따르면 차량에서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이 서비스는 기존 스마트폰과의 단순 연결뿐만 아니라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커넥티비티 서비스로, 볼보 차량에 맞춤형으로 디자인해 다양한 기능을 ‘음성’을 통해 간편하게 조작·사용할 수 있다.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약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한국 시장에 가장 특화된 데이터와 인공지능(AI)기반의 티맵·누구·플로 3가지를 연동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 방법은 차 안에서 음성으로 ‘아리아’를 부르면 기본적인 △차량 공조기 조작 및 열선·통풍 시트, 이오나이저 등 조작 △티맵 내비게이션 길 안내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문자 전송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취향 맞춤 음악 추천, 내 플레이리스트 재생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날씨·뉴스·각종 정보 탐색 △집안의 조명·에어컨·로봇청소기 등을 켜고 끌 수 있는 ‘누구 스마트홈 컨트롤’ 등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자택의 조명이나 에어컨 등을 원격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능은 누구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에 한정돼 해당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SKT를 통해 서비스 가입이 필요해 보인다. 해당 기능을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활용할지는 알 수 없으나, 결국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출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이다.

볼보 측은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음성만으로 차량의 기능을 제어하고 설정함에 따라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 인식률은 약 96% 이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볼보의 신형 XC60.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신형 XC60 센터페시아 터치스크린. SKT와 함께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티맵 오토와 플로, 누구 오토 등의 기능이 추가 탑재됐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는 새로운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고객들이 부담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5년 LTE 무료 이용’ 혜택과 함께 신차 구매 고객 대상으로 음악 플랫폼 플로 1년 이용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볼보 카스 앱(Volvo Cars app)’ ‘볼보 온 콜(Volvo on Call)’ 등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고객과 차량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신규 서비스도 추가된다.

볼보 카스는 스마트폰으로 차량 잠금 및 해제, 주행 전 온도 설정 등 디지털 키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서비스센터 예약 및 단계별 정비 상황 알림, 정비 이력 조회 등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헤이, 볼보(Hej, Volvo)’과 더불어 고객이 실시간으로 차의 상태 및 관리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차량 내 탑재되는 컨시어지 서비스 ‘볼보 온 콜’을 통해 주행 중 비상 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 접수 및 긴급 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볼보의 새로운 디지털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XC60은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볼보자동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다. XC60은 2009년부터 2020년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168만대가 팔리며 유럽 중형 프리미엄 SUV중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볼보의 신형 XC60.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신형 XC60 실내. /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이번 신형 XC60을 필두로 SK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모든 차량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앞서 목표치로 설정한 연간 판매대수 1만5,000대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1만7,000대를 목표로 임직원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목표 판매대수 중 신형 XC60의 비중은 4,500~5,000대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5년 정도 후에는 한국 시장에서 연 2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신형 XC60은 저공해 가솔린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2종(B5·B6)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모델까지 3가지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한 5개 트림으로 출시된다. 보증서비스는 5년 또는 10만㎞까지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

이윤모 대표는 “스웨디시 럭셔리 브랜드로서 한국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ICT 기술을 선도하는 SKT와 협업을 진행했다”며 “신형 XC60이 제시하는 더욱 안전한, 그리고 스마트한 주행을 통해 진정한 모빌리티의 진화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볼보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완전 전동화 모델인 ‘XC40 리차지’를 출시할 계획이며, C40 리차지 모델도 국내 추가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나아가 2025년까지는 7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모든 세그먼트에서 1개 모델 이상은 전동화 모델로 구성해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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