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5일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 후보가 2차 예비경선에 진출하게 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대통령 후보 경선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 후보 등 8명이 2차 예비경선에 진출하게 됐다. 박진‧장기표‧장성민 후보는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1차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일반 국민과 책임 당원 각각 2,000명을 대상으로 2차 경선 진출자를 결정하는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결과는 국민 여론이 80%, 당원 투표가 20% 반영됐다. 공직선거법상 구체적인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2차 경선에 진출하지 못한 세 후보들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락한) 세 분 역시 훌륭하신 경륜과 좋은 정견을 갖고 계시다”며 “국민들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날까지 동참하셔서 지혜를 모아주시길 요청 드린다”고 했다.

2차 예비경선에 진출한 후보자들은 오는 16일 TV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 경선 모드에 돌입한다. 앞서 1차 예비경선 과정에서는 토론회가 진행되지 않았는데, 이에 일부 후보들은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이 특정 후보를 배려해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결과 발표 직후 곧바로 열린 선관위 회의에서 “1차 경선 과정에서 토론회가 없어서 아쉽다는 말씀하는 분들 있었다″며 ″그런데 열두 분이 토론한다는 게 사실상 무리고 효율성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2차 경선에서는 토론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보들 간 ‘원팀 정신’도 재차 강조했다. 최근 후보들 간 신경전이 격화되면서 당 경선이 진흙탕에 빠지는 것을 우려한 모습이다. 정 위원장은 “2차 경선에 나가신 여덟 분에게 한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 제가 후보자 확정된 직후 각 후보들께 호소문을 보냈다”라며 “한마디로 대의를 위해서 소의를 버리는 그런 자세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칫 경선에 몰입하다 보면 대의를 잊고 소의에 집착하는 현상이 자기도 모르게 생겨날 수 있다”며 “대의를 위해서 소의는 버릴 수 있는 그런 그릇이 큰 모양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셔서 국민들 안심시키고 희망을 드리는 그런 경선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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