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주먹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주먹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왕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미 양국이 지속적으로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북한은 아직 호응해 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북한의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과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왕 외교부장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전, 발전을 언제나 지지하는 입장임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왕 외교부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안부를 전하면서 “양국 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한중 간 우호와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13일 사거리 1,500㎞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이틀 만인 이날 오후 동해상으로 사거리 800km의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만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접견 모두발언에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바라며 앞으로도 왕이 위원이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해 주는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왕 외교부장을 접견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여만이다. 왕 외교부장은 지난 4월 중국 푸젠(福建)성에서 개최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의 답방을 위해 방한했다. 이날 왕 외교부장은 문 대통령 예방에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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