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16일 제3지대 대선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16일 제3지대 대선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소수정당 시대전환이 내년 대선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시대전환 대표인 조정훈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전환은 이번 대선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를 지지하고, 최종 승리를 위해 함께 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시대전환은 21대 총선 직전인 지난해 2월 창당된 정당이다. 조정훈 의원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소수정당 몫으로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받아 당선된 바 있다.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시대전환은 이념대립에서 벗어난 문제 해결 정치를 추구하고 있다. 조 의원과 김동연 전 부총리는 세계은행과 아주대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조 의원은 “오늘의 선언은 시대전환이 걸어왔고, 또 가야할 길과 김동연 전 부총리가 가고자 하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으로의 여정이 만난 것이라고 말씀드린다”며 “(시대전환은) 이번 대선에서는 정권교체나 정권재창출이 아니라 ‘정치세력교체’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대한민국의 전환, 새로운 미래로의 전환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러한 시대전환의 뜻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가 바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라며 “김 전 부총리와 함께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세력교체’를 실현하겠다. 우리 사회 승자독식 구조를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득권 공화국을 깨고 기회 공화국을 만들어가겠다. 내년 3월 국민들께서 최선의 선택지에 투표할 수 있는 선거를 만들겠다”며 “시대전환은 이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을 써내려 가겠다”고 밝혔다.

제3지대 대선주자인 김동연 전 부총리는 지난 8일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정치 플랫폼’을 통해 정치 세력화를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김동연 전 부총리 지지를 선언한 인사는 조정훈 의원이 처음이다. 조 의원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김동연 전 부총리의 정치 세력화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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