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스티커 시범 운영, 11월 4일 ‘한글 점자의 날’까지 안양에서 진행
면밀한 평가 후 전 지역 뉴런 킥보드에 부착 확대 계획

/ 뉴런 모빌리티
뉴런 모빌리티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헬멧을 구비한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다. 뉴런 모빌리티의 이러한 헬멧 구비는 이용자의 안전 및 편의성을 높였으며, 최근에는 타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로 번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 뉴런 모빌리티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공유 전동킥보드 운영사 뉴런 모빌리티가 이용자와 보행자의 편의를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뉴런 모빌리티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를 시작으로 현재 안양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 운영 중이다. 뉴런 모빌리티는 국내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모든 전동킥보드에 헬멧 거치 및 잠금 기능을 적용해 이용자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덕분에 뉴런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라이더는 헬멧을 별도로 구비하지 않고도 킥보드에 거치된 헬멧을 착용해 교통법규를 지키고 안전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어 업계를 비롯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뉴런 모빌리티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사가 운영하는 전동킥보드에 특수 제작된 ‘점자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는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나섰다. 이러한 조치는 이용객과 일반 보행자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이뤄졌다.

/ 뉴런 모빌리티
뉴런 모빌리티가 국내 공유 전동킥보드 업계 최초로 ‘점자 안내 스티커’를 개발해 뉴런 전동킥보드에 부착하고 나섰다. / 뉴런 모빌리티

점자 안내 스티커 부착은 오는 18일부터 11월 4일 ‘한글 점자의 날’까지 경기도 안양에서 진행한다. 기존 뉴런 전동킥보드에 부착된 ‘문의하기 스티커’에 양각으로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점자로 새겨 시각장애인들이 보행 간 불편을 겪는 경우 고객센터로 민원을 접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간 통행에 방해되는 곳에 세워진 전동킥보드와 맞닥뜨린 시각장애인들의 경우, 이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거나 해당 기기의 재배치를 요청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뉴런은 시각장애인과 보행자의 우려를 이해하고 이들의 보행로 이용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점자 안내 스티커’ 개발은 국내 공유전동킥보드 업계 최초다.

뉴런은 안양 지역 이용자와 교통약자 전문가 그룹 및 지역 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점자 안내 스티커’ 시범 사업의 효용을 면밀히 평가할 예정이다. 효용성이 입증되면 뉴런이 운영하는 모든 지역으로 ‘점자 안내 스티커’ 부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민형 뉴런 모빌리티 확장 부문 총괄 매니저는 “안전은 뉴런의 DNA이자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라며 “도시와 협력해 이용자와 보행자, 시민을 보호하고 전동킥보드 안전을 선도하는 것이 운영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런은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와 시민의 안전한 보도 이용을 보장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점자 안내 스티커’ 시범 운영을 결정했다”며 “안양시에서 진행되는 이번 시범 운영이 국내 공유 전동킥보드의 안전 분야 이정표가 돼 ‘공유 전동킥보드 점자 안내 스티커’가 국내 전 지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런은 이번에 시행하는 ‘점자 안내 스티커’ 외에도 △주차된 전동킥보드가 전복됐을 경우 뉴런 운영팀에 자동으로 알람을 전달, 이들이 전동킥보드를 안전한 곳에 재배치하게 돕는 ‘전복 감지 기능’ △속도 제한 구역, 주행 금지 구역, 주차 금지 구역,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추천 주차 구역을 설정·제어할 수 있는 기술인 ‘지오펜싱(Geofencing)’ 등을 자사 킥보드에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 오타와 지역에서는 보행자와 교통약자가 무소음 전동킥보드의 접근을 알기 어려워한다는 점에 착안해 전동킥보드 접근 경고를 알려주는 ‘경고 소음(Warning Noise)’ 기능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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