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이 불과 5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다./뉴시스
2022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이 불과 5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특정 후보 지지를 결정하지 않고 관망하던 유권자들에게도 점차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추석 연휴 고향에서 만난 지인들도 대선에 큰 관심을 보였다. 고발 사주 의혹이나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 등에 대한 진위가 궁금하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이와 동시에 ‘이번 대선에서 찍을 인물이 없다’는 토로를 하기도 했다. 여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자들이 언론에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지만, 당장 내일 투표장에 간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망설여진다는 얘기도 나왔다.

여야 후보들을 둘러싼 도덕성 논쟁과 각종 의혹을 모르는 척 간과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일부 후보들의 끊이지 않는 ‘말실수’ 논란과 준비 부족 모습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는 얘기들도 했다.

이 같은 추석 밥상 민심은 최근 발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일부 드러난다. 한국 갤럽의 9월 3주차 ‘대선주자 호감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호감 34%, 비호감 58%)와 이낙연 전 대표(호감 24%, 비호감 66%),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호감 30%, 비호감 60%)과 홍준표 의원(호감 28%, 비호감 64%) 모두 호감도와 비호감도 격차가 컸다. 이들 모두 비호감도가 50%를 넘었다.

또 KBS·한국리서치 추석 특집 여론조사(16~18일)에서는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4.8%나 됐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24.6%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본 기자도 과거 어느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였었다. 이에 당시 한 지인이 ‘선거는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도 아직 선택을 망설이고 있는 일부 유권자들처럼 또다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에서는 차악이 아닌 최선을 선택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그것이 너무 높은 기대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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