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PC온라인 신작 '디아블로2:레저렉션'을 정식 출시했다. 출시와 동시에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으며 서비스 초반 흥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PC온라인 시장을 흔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리자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PC온라인 신작 '디아블로2:레저렉션'을 정식 출시했다. 출시와 동시에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으며 서비스 초반 흥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PC온라인 시장을 흔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리자드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PC온라인 신작 ‘디아블로2:레저렉션(이하 레저렉션)’을 정식 출시했다. 전세계적으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인 만큼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 PC온라인 시장을 흔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원작 감성 구현… 안정적 서비스 운영 흥행 좌우할 듯

블리자드가 24일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버전인 레저렉션을 전세계 동시 출시했다. 최대 4K 해상도를 지원하며 지난 2000년 당시의 게임 로직을 수행하는 오리지널 게임 엔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원작의 감성을 해치지 않고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개선했다. 먼저 모든 플랫폼에서 컨트롤러를 지원하며 컨트롤러에 지정 가능한 ‘교류’ 단축키 등을 포함한 확장된 키 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폰트 크기 조절 및 가독성, 색각 보정모드 등 옵션 추가 △감정표현 메뉴 △다중 오디오 채널 음량 조절 △금화 자동 획득 △보관함 크기 확대 및 공유 등도 레저렉션을 통해 개선했다. 

레저렉션에서는 △아마존 △야만용사 △강령술사 △성기사 △원소술사 △드루이드 △암살자 등 디아블로의 일곱 가지 직업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3D 그래픽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방어구 △의복 △애니메이션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원작의 그래픽 그대로 플레이하기를 원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옵션도 더해 3D 그래픽과 오리지널 2D 그래픽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디아블로2는 전세계적으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핵앤슬래시 장르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디아블로 시리즈 중 역작으로 꼽힌다. 지난 2000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1년4개월 만에 200만장이 넘게 판매됐다. 이는 국내 PC온라인 게임 판매 사상 최단 기간 기록이다. 이후 디아블로2는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국내 대표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블리자드가 레저렉션 출시 소식을 알린 이후 전세계 각종 게임 커뮤니티에서 기대가 적지 않았던 만큼 출시 직후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국 시간 0시를 기준으로 정식 출시됐지만 이용자들이 빠르게 몰리기 시작하면서 수차례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레저렉션이 출시 초반 인기 몰이에 성공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국내 PC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과거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PC온라인 게임 시장에는 실시간전략(RTS)과 1인칭슈팅(FPS) 게임이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다.

PC방 통계서비스 더로그가 발표한 9월3주차 리포트에 따르면 대표 RTS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점유율은 46.21%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 FPS 게임인 서든어택의 점유율은 7.25%로 2위, 배틀그라운드는 6.63%로 4위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들이 전체 PC온라인 게임 점유율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RTS와 FPS 게임의 뒤를 이어 RPG 장르 게임들이 포진해있다. 로스트아크가 점유율 6.06%를 기록하며 RPG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아이온 △리니지2 △오딘:발할라라이징 △리니지 등이 점유율 20위권에 진입했다. 

LoL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RTS와 FPS 게임들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RPG인 레저렉션이 국내 PC온라인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RPG인 로스트아크가 점유율 6%대를 기록하며 상위 5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최근 모바일을 중심으로 자동 전투를 지원하는 RPG가 다수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레저렉션은 수동 전투가 필수인 핵앤슬래시 장르인 점 등 차별 요소들이 입지 확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에 레저렉션 서비스 초반 원활한 접속환경, 이용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등 안정적인 운영 방침을 확보할 경우 국내 PC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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