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스탁, 2021년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조사결과 발표

주택 시장의 분양 열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아파트 브랜드들의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모산 정상에서 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 뉴시스
주택 시장의 분양 열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아파트 브랜드들의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모산 정상에서 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부동산’ 열기로 인해 건설사들의 아파트 브랜드 가치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아파트 브랜드들이 순위 상위권으로 대거 도약하며 타 업종 브랜드들에 비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분양 열기에 아파트 브랜드 가치도 강세

브랜드스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아파트 브랜드가 5개나 포진했다.

먼저 GS건설의 ‘자이’는 지난 분기 32위에서 10계단이나 상승, 3분기 22위로 뛰어오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이는 지난 2008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종합순위 78위에 랭크된 후 10여년 동안 100위권에 진입하지 못하다가 2018년 1분기에 91위로 재진입한 후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8년 3분기에는 BSTI(BrandStock Top Index) 846.7점을 얻어 56위에 오르며 20년 가까이 국내 아파트 부문 부동의 1위를 고수해 오던 래미안(58위)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었다.

또 롯데캐슬도 올해 1분기에 80위로 신규 진입한 이후 2분기에 73위에 이어 이번 분기에는 무려 25계단이나 상승, 48위까지 뛰어 올랐다.

이밖에 래미안(50위), 힐스테이트(61위)도 각각 상승세를 보였으며 아이파크도 100위로 신규 진입하는 등 100위 안에 아파트 브랜드가 5개나 포함됐다. 이는 아파트 브랜드가 최고의 활황세를 보였던 2007년, 6개 브랜드가 100대 브랜드에 포함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2000년대 초중반 주택 시장 활황기를 지나며 긴 침체기를 겪었던 아파트 브랜드들이 지난 4~5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열기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전성시대를 맞이한 것”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역대급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분양 열기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아파트 브랜드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랜드스탁이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아파트 브랜드들이 순위 상위권으로 대거 도약하며 타 업종 브랜드들에 비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자료=브랜드스탁, 그래픽=김상석 기자
브랜드스탁이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 갤럭시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 자료=브랜드스탁, 그래픽=김상석 기자

◇ ‘삼성 갤럭시’ 100대 브랜드 1위 수성 

‘국내 100대 브랜드’ 전체 부문에서는 삼성 갤럭시가 BSTI 937.3점을 얻으며 전체 1위를 유지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형 폴더블폰인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을 더 낮은 가격대로 선보여 하반기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거라 내다봤으며, 올해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을 900만대로 추정하면서 이 중 삼성전자가 8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격리 생활로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급 기기에 대한 투자가 늘었으며 향후 애플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위는 카카오톡(BSTI 926점)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카카오톡은 최근 모기업인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 경영에 대한 이슈가 도마에 올라 향후 순위 변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뒤이어 KB국민은행, 네이버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신라면, 이마트, 롯데월드 어드벤처, 신한카드, 구글, 유튜브 등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온라인 유통 부문에서는 G마켓이 지난 분기에 16위로 밀리며 10위권에서 탈락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8계단 하락, 24위까지 처졌다. 지난 분기 54위를 차지했던 11번가도 3분기 68위로 14계단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온-오프라인간 유통 대전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에 조정국면을 겪었던 증권 브랜드들은 이번 분기에 회복세를 보이며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 부문 1위 브랜드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분기 대비 11계단 상승하며 23위까지 올랐으며 삼성증권(57위→52위), KB증권(63위→59위)도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또 지난 2분기부터 코로나 직격탄에서 벗어나 반등했던 대한항공(20위), 하나투어(38위)는 이번 분기에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완연한 브랜드가치 회복세를 보였다.

브랜드스탁은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은 맞은 대표적인 업종인 항공과 여행 브랜드들은 백신 접종이 원활이 이루어지는데 이어 여행 수요도 점차 살아나면서 브랜드가치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신한라이프·아이파크 신규 진입 눈길 

이번 분기에 신규로 순위에 진입한 브랜드는 △금강제화(86위) △소노호텔앤리조트(97위) △신한라이프(99위) △아이파크(100위) 등 총 4개다.

한편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국내 유일의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제도다. 이번 2021년 3분기 100대 브랜드는 올해 7월부터 9월까지의 BSTI 순위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만점은 1,00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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