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기업인 야놀자가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긴장감에 휩싸였다. 배보찬 야놀자 그룹경영부문 대표는 정무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증인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여가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가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 주요 플랫폼 기업 경영진이 국감 증인으로 대거 채택된 가운데 야놀자도 그 중 하나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 배보찬 대표, 국감 증인 명단에 올라… 광고비·수수료 문제에 공세 예고 

국회 국정감사는 내달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의 일정으로 실시된다. 국회 주요 상임위원회는 국감을 앞두고 증인 채택 명단을 속속 확정지었다. 

올해 국감에선 주요 플랫폼 기업 경영진이 국감 증인으로 대거 소환돼 주목을 끌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등 국내 기업을 물론, 구글코리아, 페이스북코리아, 애플코리아 등 해외 빅테크 사업자 경영진이 주요 상임위 대거 증인 명단에 올랐다. 

여가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도 올해 국감장에 부름을 받았다. 배보찬 야놀자 그룹경영부문 대표는 정무위원회(정무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중 정무위 국감 출석 여부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정무위는 내달 5일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배 대표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정무위는 △숙박업주 대상 과도한 광고비 수수료 착취문제 △가맹 파트너사에 대한 불공정행위 의혹 △숙박앱 광고상품 노출위치 △광고상품 발행 시 지급되는 쿠폰발행 등 불공정행위 의혹 △이중적 지위 △일감몰아주기 △성인 미인증 △광고비△경쟁자 배제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질의를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야놀자는 그간 숙박업주에 과도한 광고비·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는 논란에 휘말려왔다. 정무위 의원들은 관련 의혹에 대해 날카로운 질의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2005년 이수진 총괄대표가 설립한 여가 플랫폼 기업이다. 숙박정보 제공 및 숙박예약 서비스 회사로 첫발을 내딘 후 사업다각화를 통해 종합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온 곳이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 작년 개별기준 매출액은 1,920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62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야놀자는 올해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기업공개를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야놀자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엔 거액 투자 유치 소식도 전하기도 했다. 야놀자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간 잡음도 적지 않았다. 특히 숙박업주들과 광고비 및 수수수료 문제를 놓고 잡음이 반복돼왔다. 2019년 국감에서 오너인 이수진 대표가 숙박앱 수수료 문제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야놀자 측은 배 대표의 국감 출석 여부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현재로선 관련 사안에 대해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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