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사의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 솔루션 플랫폼 사업 띄우기에 나선다. 국내외 IT·게임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네이버가 자사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띄우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사업 전략을 앞세우는 등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뉴시스
네이버가 자사의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 솔루션 플랫폼 사업 띄우기에 나선다. 국내외 IT·게임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네이버가 자사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띄우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사업 전략을 앞세우는 등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자사의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 플랫폼 사업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클라우드 시장 만큼 게임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외 게임‧IT 기업들이 줄줄이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네이버가 적극적으로 사업을 띄우면서 시장 입지와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게임 인프라 솔루션 공략… 차별화 서비스 구축 주력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는 자사의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게임 개발부터 운영까지 탄탄한 인프라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을 띄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15일 게임 이용자부터 개발사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2021 게임X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네이버클라우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최하며 네이버웹툰, 네이버게임 등 관련 계열사들이 참여해 게임사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참여 게임사 대표 및 네이버클라우드 전문가들이 세션별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먼저 비즈니스 세션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게임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게임리포트’를 활용해 얻은 출시 성과, 게임 지표 개선 전략 및 전환율을 높이는 광고 전략 등을 공개한다.

플랫폼 세션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게임채팅 △게임플랫폼 △게임분석 등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게임 산업 특화 솔루션에 대한 설명도 있을 예정이다. 

국내 게임 이용자와 개발사를 한데 모은 이번 행사는 네이버클라우드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게임팟’을 띄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임팟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운영하고 있는 게임 개발‧운영 통합 매니지먼트 플랫폼이다.

게임팟은 게임에 필요한 다양한 툴을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간단한 코딩만으로 전세계 다양한 소셜 로그인, 결제 등을 연동할 수 있고 △출시 전 이용자 사전 등록 도구 △점검 및 버전 업데이트 △아이템 발송 등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대시보드에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또한 대시보드에서 실시간으로 △스테이지 △캐릭터 △아이템 등 연관지표를 분석할 수 있어 게임 리소스 간 밸런스를 최적화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네이버는 게임팟 내 다양한 기능들을 앞세워 △플레이댑 △플레이위드 △엠게임 △썸에이지 등 국내 중견 게임사들의 원활한 게임 개발 및 서비스, 해외 게임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해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최근 국내 게임‧IT 기업들도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게임 솔루션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하자 네이버가 기존 입지를 사수하고 영향력을 보다 키우기 위해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420억 달러(한화 약 49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시장조사업체 한국 IDC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규모의 경우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5%를 기록, 오는 2025년 2조2,189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NHN 클라우드, 게임빌컴투스플랫폼 등 국내 기업들도 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NHN 클라우드는 지난 8월 블루포션게임즈의 ‘에오스 레드’, 9월 채플린게임즈의 ‘올인삼국:영웅전’ 등 국내 게임사들에 안정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게임빌컴투스플랫폼은 지난 7월 클라우드 딜리버리 플랫폼 기업 ‘베스핀글로벌’과 플랫폼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스핀글로벌은 멀티 클라우드 자동 관리 OS ‘옵스나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이전, 구축, 운영 및 관리, 데브옵스, 빅데이터 등 종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여기에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IT 기업들과 치열한 입지 경쟁을 벌여야 한다. 클라우드 기반 게임 솔루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네이버는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플랫폼의 인지도 및 사업 포트폴리오, 차별화된 서비스와 기술 등을 확보해 클라우드 기반 게임 개발 및 운영을 지원하는 플랫폼 사업을 강화해 나가는데 힘을 실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지난 3월 ‘게임챗’, ‘게임리포트’ 등 클라우드 게임 솔루션을 강화하고 게임 전문 매니지드 서비스 파트너 입지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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