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서울공약발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 책임론을 제기하자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라고 발끈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서울공약발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 책임론을 제기하자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라고 발끈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대장동 의혹 관련 책임론을 제기하자 적극 반격에 나섰다.

이재명 지사 측은 윤석열 전 총장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된 것에 대해 ‘이재명 지사가 직접 형사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자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라고 반발했다.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5일 K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지금 드러난 게 있나. 국민의힘 쪽 관계자들은 (연루 사실이) 계속 드러나고 있고 또 윤석열 전 총장의 아버지 주택 매입 과정 같은 경우도 충분히 해명이 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그런 입장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제가 보기에는 터무니없는 정치적 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기도 또는 성남시에서 부하 직원으로 일했던 사람들 중에 하나인 것이지 소위 우리가 이야기하는 측근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사람”이라며 유동규 전 본부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 지사 측은 특히 윤 전 총장 측이 이 지사와 유동규 전 본부장이 공범이라고 주장하며 ‘무기징역형’까지 언급하자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캠프 정진욱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석열 캠프가 대선판에서 막무가내의 ‘무당춤’을 추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에 대해 아무런 근거없이 ‘무기징역’ 운운하며 대통령 선거를 이전투구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가 유명한 무당으로부터 지시받은 왕(王)자 부적이 발각돼 비난 여론이 커지고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 대한 공수처 수사가 본격화하자 이를 호도하기 위해 민주당의 1위 후보를 터무니없는 무기징역 타령으로 걸고 넘어진 것”이고 강조했다.

이어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구속되었다고 해서 곧바로 이재명 후보의 책임론을 들고 나오는 그 단순 무식함이 차라리 부러울 지경”이라며 “우리는 명백한 허위의 주장을 유포하는 윤석열 후보와 캠프에 대해 모든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캠프’ 김용남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최근까지도 대장동 개발은 ‘성남시장 재직시 최대 치적이며 내가 직접 설계했다’고 했던 이재명 후보는, 그 설계 자체가 업무상 배임죄임이 밝혀진 이 상황에서 또 어떻게 말을 바꿀지 매우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전 자신의 주장을 계속할 경우에는 먼저 구속된 유동규 씨와 함께 업무상 배임죄 공범으로서의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며 “수천억원의 배임 액수에 비추어 무기징역형을 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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