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하락으로 인해 LCD TV 패널의 수익이 크게 줄고 있다. 반면 올해 하반기 OLED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TV 등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올해 하반기 들어 LCD TV 패널 수요 및 가격 하락으로 LCD 업계의 신음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OLED 부문은 기존 스마트폰 패널을 넘어 TV 및 IT제품군에서도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에서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LCD TV 패널 출하량은 6~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LCD TV 패널 생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출하량은 22~23%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LCD TV 패널의 가격 역시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유안타증권이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LCD TV 패널 가격은 8월 대비 평균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LCD TV 패널의 가격 하락 및 수요 감소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중단 및 중국정부 규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최근 미국 COVID-19 재난지원금 지급 중단과 중국정부의 각종 규제리스트에 따른 소비심리위축 영향으로 TV 수요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LCD TV 패널출하량 감소세와 패널 가격 약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예상보다 더욱 가파르다. LCD TV 수요 둔화에 따른 패널 공급 과잉 영향 때문”이라며 “당사의 중대형 LCD 수급 전망에 따르면 LCD TV 패널 가격하락세는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다만 OLED 패널의 경우 LCD TV 패널과는 다르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OLED의 실적이 좋은데다 기존 LCD패널이 차지하던 TV 제품군에 본격적인 OLED의 침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

하나금투 김현수 연구원은 5일 ‘Let’s play with Display : OLED 수출 성장세 지속‘ 보고서를 통해 “여러 노이즈 속에서도 9월 OLED 수출액은 33% 증가했다”며 “유기재료, PI필름, CCL 등 OLED 관련 부문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 전체 수출에서 75% 비중 차지하는 OLED 패널 관련 품목들의 성장세는 견조하다”며 “전체 세트 시장 수요의 등락 불구 부문별 OLED 침투율 상승세는 구조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연구원들도 5일 ‘유안타 Tech Monthly 10월호’를 통해 역시 “LCD TV 패널의 가격 방어를 위해 8월 이후  BOE 등 중국 패널업체들은 라인 가동률 하락 추세이나, 공급 조절 효과보다 수요 감소 효과가 더욱 큰 상황”이라며 “연말 특수도 예년 대비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LCD 가격의 연내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반면, OLED 밸류체인에 대해서는 관심 필요한데, 국내 패널 2사의 LCD 출구전략 재개 임박했다”며 “내년부터 TV와 타 IT제품군으로의 본격적인 OLED 침투 확대에 따른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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