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의 유망창업기업 지원 제도인 ‘퍼스트펭귄’ 지원 규모가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기금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용보증기금의 유망창업기업 지원 제도인 ‘퍼스트펭귄’ 지원 규모가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퍼스트펭귄 지원 현황’에 따르면 유망창업기업에 지원하는 퍼스트펭귄 제도의 지원금액은 2016년 1,577억원에서 2020년 1,232억원으로 4년 만에 2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스트펭귄은 무리 중에서 처음 바다에 뛰어든 펭귄처럼, 과감하게 도전하는 시장선도형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2014년에 도입됐다. 창업 후 5년 이내의 창조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창업기업 중 미래성장성이 기대되는 핵심 창업기업을 별도로 발굴·선정해 최대 30억원까지 보증과 각종 우대도 최고 수준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그런데 이러한 창업기업 지원 규모가 매년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신용보증기금은 2016년 151개의 업체를 선정해 1,577억원을 지원한 후, △2017년 1,337억원(118개 업체) △2018년 1,449억원(104개 업체) △2019년 1,331억원(100개 업체) △2020년 1,232억원(85개 업체)을 지원했다. 올해 8월까지 56개 업체 849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창업 초기 신용도가 다소 낮더라도 투철한 기업을 바탕으로 미래가치가 높고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발굴하여 지원하는 게 퍼스트펭귄 제도의 핵심이다”며 “경쟁력 있는 신생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이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적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퍼스트펭귄 외에도 혁신아이콘 등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 같은 지원프로그램을 모두 포함하면 지원 규모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퍼스트펭귄 지원 업체와 지원액이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선 “사업 초기엔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많은 업체를 선발한 편”이라며 “2018년 이후로는 100개 내외로 선발해 관리하는 것을 내부 목표로 삼고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퍼스트펭귄에 선발할 만한 기업이 매년 쏟아지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지원 업체 수가 감소세를 보인 반면, 업체당 지원금액 규모 자체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