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유니티 코리아가 여러 성과들을 공개하고 향후 사업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유니티 코리아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사진)가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서 성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기자간담회 갈무리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유니티 코리아가 여러 성과들을 공개하고 향후 사업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유니티 코리아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사진)가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서 성과 등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온라인 기자간담회 갈무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유니티 코리아가 여러 성과들을 공개하고 향후 사업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최근 글로벌 IT 트렌드 중 하나인 ‘메타버스’의 흐름에 발맞춘 기반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게임산업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계의 혁신 성장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 개발자 지원 확대 지속… 메타버스 시대 발맞춘다

유니티 코리아는 6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비롯해 향후 사업전략 등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와 김범주 유니티 에반젤리즘 본부장, 권정호 사업부문 총괄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유니티는 지난 2004년 코펜하겐에서 3명의 대학생이 설립한 게임사로 시작한 기업으로 첫 번째 유니티 엔진 발표 이후 4년 만에 일렉트로닉아츠(EA), 유비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들을 고객사로 맞이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유니티 코리아에 따르면 전세계 게임의 50%, 전세계 게임 매출 상위 1,000개 모바일 게임 중 71%가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유니티의 솔루션으로 콘텐츠를 운영‧창조하는 월간 액티브 이용자수는 27억명에 달하며 유니티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의 매월 다운로드 수는 50억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의 첫 연설자로 나선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유니티는 모든 장르와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유연하고 쉬운 게임 엔진 개발을 목표로 함과 동시에 개발자의 성공을 돕는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며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도 기업들도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유니티 코리아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카카오게임즈 △웹젠 등 국내 여러 게임사들을 비롯해 △SK텔레콤 △LG전자 △네이버 △삼성중공업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유니티가 성장해온 배경에 대해 김 대표는 ‘지속적인 창작 지원’ 정책을 꼽았다. 유니티 코리아는 지난 10년간 국내 개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개발 컨퍼런스 ‘유나이트’를 개최해왔다. 또한 유니티로 개발된 우수 콘텐츠를 선발하는 ‘MWR 코리아 어워즈’를 개최해 매년 국내 우수 콘텐츠를 선정하고 크리에이터를 발굴‧지원하고 있다.

이렇듯 유니티 코리아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국내 개발자들의 안정적인 콘텐츠 개발 및 창작을 지원해온 결과 국내 사용자수는 약 20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매출 상위 1,000개 모바일 게임 중 유니티로 개발된 게임은 69.2%로 집계됐다.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유니티 코리아는 새로운 지원책도 함께 공개했다. 먼저 유니티 엔진 기반의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카야 프로젝트’는 고품질의 비주얼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최신 기술을 활용해 제작했으며 이달 중으로 선공개할 예정이다.

유니티 코리아가 제작한 ‘M2 프로젝트’는 오픈월드 모바일 게임 개발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으며 개발사별 최적화 엔진으로 출시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중이다. 이 외에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터들의 효율적인 작업을 돕는 ‘웹툰 템플릿’도 선보인다.

특히 최근 글로벌 IT 업계의 화두인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춘 솔루션들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김범주 유니티 에반젤리즘 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온라인 서비스, 비대면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 활용을 고민한 결과가 메타버스라고 생각한다”며 “인간미 넘치고 평등해지는 메타버스 여정에 유니티는 범용성, 유연성을 바탕으로 보다 쉬운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사회적 요구에 발을 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니티 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이프랜드 △제페토 △디센트럴랜드 △샌드박스 △네미시스 △VR 챗 등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개발돼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춰 개발자들이 유니티 엔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아트엔진 △스피드트리 △픽시즈 스튜디오 △레스트AR △팔섹 △플라스틱SCM 등 유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도 인수해왔다. 

김 본부장은 “이제까지 연구되고 활용한 트윈디지털, 실감미디어 등의 기술을 메타버스라는 통합 개념으로 모이면서 많은 가능성들이 펼쳐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가 활용하는 인터넷 세상이 텍스트에서 벗어나 친숙한 현실로 거듭나는 메타버스는 컴퓨팅 환경을 다른 모습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실화되는 인터넷 환경… 기반기술로 개발 환경 개선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유니티 코리아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 청사진을 공개했다. 김범주 유니티 에반젤리즘 본부장이 이날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온라인 기자간담회 갈무리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유니티 코리아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 청사진을 공개했다. 김범주 유니티 에반젤리즘 본부장이 이날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온라인 기자간담회 갈무리

메타버스 관련 사업 계획을 밝힌 유니티 코리아는 메타버스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 “인터넷을 표현하는 형태가 바뀌고 현실화되는 인터넷 환경”이라고 답했다. 김 본부장은 “유니티는 기반기술 제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폭넓은 개념을 생각하는데 문자, 사진, 영상 등 평명기반의 인터넷을 이용했던 부분들이 실시간 인터랙션 3D 도구와 기술도 현실과 가깝게 변화하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기존 인터넷에서는 하지 못한 활동이나 경제적 움직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티 코리아는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춰 유니티 엔진만의 범용성과 유연성을 앞세워 기술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메타버스라는 기술은 기존 게임에서 활용된 기술이 그대로 활용된 케이스가 많다”며 “가상공간을 만들고 시각화하고 아바타로 현실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환경은 기존의 게임에서 활용된 기술이 활용된 부분들이 있는데 유니티 엔진이 갖고 있는 강점인 범용성·유연성은 메타버스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니티 코리아는 유니티 엔진으로 △XR인터랙션툴킷 △오픈XR △오큘러스 △스팀VR 등 VR 콘텐츠 제작 환경을 다수 지원해온 경험이 있는 만큼 메타버스의 한 축인 혼합현실(XR) 콘텐츠 제작을 위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을 앞세웠다. 

김 본부장은 “유니티는 특정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어 경쟁하는 기업이 아니라 기반기술을 잘 만들고 이를 활용해서 플랫폼 서비스를 만들도록 지원하는데 관심이 많다”며 “대체불가능토큰(NFT), 암호화폐 등도 관련 API, 어셋들을 많이 준비해 콘텐츠를 개발하는 분들이 유니티 엔진으로 콘텐츠로 만들면 블록체인 기술들이 연동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정호 사업부문 총괄 본부장은 “메타버스의 중요한 부분은 보편적 기술로 연결되는 인터랙션이 중요한데 모든 것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다양한 산업군에서 메타버스에 활용되는 다양한 기술이 유니티 엔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보편적 허용으로 인베드된 기술이 메타버스를 확장하고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향후 어떤 기술, 플랫폼이 들어올지 고려한다는 측면에서 유니티 엔진만의 보편적 기술, 다양한 인베디드 기술이 큰 강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는 유니티가 최근 AC, 제조, M&E 등에 집중 투자하는 것과 관련해 권 본부장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자동 등 제조 전반 분야에서 유니티의 실시간 인터랙티브 3D 기술이 적용 되고 있다”며 “유니티의 기술이 각 목적에 맞게 활용되고 풍부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투자하고 있다. ESG 경영에 따른 탄소중립이 정책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그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티 코리아의 향후 자동차, 모빌리티 산업 공략에 대해 권 본부장은 “자동차, 모빌리티 시장은 최초 시각화 측면의 고객 경험을 가장 중요시했는데 그 폭이 넓어지면서 HMI,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 측면의 고객 경험까지 확대할 것으로 본다”며 “기술적으로 시뮬레이션, 디지털트윈, HMI 등의 영역에 집중하겠지만 탄소중립면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관련 분야의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유니티 코리아가 지속해온 개발자 지원이 더뎌 인디 게임 개발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했다. 김 본부장은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인디클리닉’ 등 인디 개발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 진행한 대면 지원프로그램이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는데 사태가 수습되는 즉시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발자들의 지원을 위해 공개한 카야 프로젝트, M2 프로젝트와 관련해 김 대표는 “오픈월드 베이스의 게임을 개발할 때 초반 템플릿을 만드는데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확인됐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 전체를 겨냥해 개발한 프로젝트”라며 “유니티를 기반으로 개발자들의 수익화 성공을 이끄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유무료 여부, 유료콘텐츠 재사용 등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유니티 엔진만큼 상용화되며 경쟁사로 언급되는 ‘언리얼 엔진’과의 차별점에 대해 김 본부장은 “추구하는 방향성으로 말하자면 하나의 엔진으로 만들었지만 작품, 콘텐츠는 다양한 환경과 국가에 서비스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유니티가 추구하는 방향”이라며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 크리에이터들을 볼 때 디바이스 연동과 새로운 환경과의 연동도 유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이용해서 전문가뿐만 아니라 코딩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데이터 패키지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산업계에서 주로 AI가 쓰였다면 최근에는 ML에이전트가 업그레이드되면서 게임을 개발하는 곳에서도 AI를 활용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 특정 산업분야에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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