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철회됐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철회됐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SD바이오센서(에스디바이오센서) 창업주인 조영식 이사회 의장이 국정감사 출석을 모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곤욕을 치를 뻔했던 상황을 가까스로 넘긴 모습이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를 증인으로 신청한 것은 국민의힘 이종성·백종헌 의원이었다. 이들은 오는 8일 식약처 감사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개발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의 품질 문제 및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 특혜를 받은 의혹을 다룰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러모로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애초에 국감의 호출을 받은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가 적은데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 7월 상장까지 성공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6일 에스디바이오센서 측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한 소명이 받아들여져 증인 신청이 최종 철회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종성 의원실 측 관계자 역시 “신속항원검사키트 품질 문제와 식약처 조건부 허가 관련 의혹에 대해 에스디바이오센서 측에서 소명을 해왔고,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면서 “이번 국감에서 해당 사안은 다루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조영식 의장은 국감장에 불려나가 의원들의 날선 질의 및 질타를 마주하는 곤욕을 가까스로 피하게 됐다.

한편, 조영식 의장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나와 녹십자에서 13년간 진단시약 연구원으로 활동한 업계 최고의 전문가 중 하나로 꼽힌다. 이후 그는 1999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에스디를 창업했고, 적대적 M&A로 경영권을 빼앗기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11년 1월 에스디바이오센서를 다시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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