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차 컷오프 결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 2차 컷오프 경선 결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국회에서 2차 컷오프 경선 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차 경선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4개 여론조사 기관이 표본집단 3,000명을 대상으로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결과는 일반 여론조사 70%, 당원 투표가 30% 반영됐다. 공직선거법 108조 제12항에 의해 구체적인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비롯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대표는 고배를 마셨다. 정 위원장은 “마지막 경선에 나가지 못하는 네 분 후보에 대해 그동안 보여주신 우국충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계속해 격려가 있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화천대유 사태가 단적으로 보여주는 바와 같이 독선이 만연하면서 어느 한구석도 성한 곳이 없다”며 “국민 분노와 절규가 치솟는다. 네 분 후보는 나라의 현실을 직시해 무엇이 나라를 병들게 했고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 제시하는 데 힘을 쏟아달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구체적 여론조사 수치에 대한 추측성 기사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같은 수치가 향후 경선 과정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한 탓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번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한 직후 몇몇 매체가 사실이 아닌 추측성 수치를 경선 결과라고 보도해 일시적 혼란을 초래했다”며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는 발표 바로 직전 극히 제한된 인원만 참여해 집계하고 컷오프가 결정되면 즉시 파기하는 등 만반의 보안 조치를 다해 수치가 유출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후보군이 네 명으로 압축되면서 본경선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오는 11일 광주‧전북‧전남을 시작으로 13일 제주, 18일 부산‧울산‧경남, 20일 대구‧경북, 25일 대전‧세종‧충북‧충남, 27일 강원, 31일 종합 합동 토론회를 치른다. 아울러 세 차례 일대일 맞수 토론회도 진행된다.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내달 5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이번 2차 컷오프는 그간 여론조사 결과로 굳어진 ‘2강 1중’ 구도 속에 사실상 마지막 ‘한 자리’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4강에 진출하게 된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원희룡의 시간이다”라며 “준비된 후보 원희룡,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4강에 들게 해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정권교체를 이루고 나라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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