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가 오는 10일 발표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을 유지할지, 이낙연 전 대표가 기적적인 역전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에 마감한 3차 선거인단 투표는 총 30만5,779명 중 22만8,427명이 참여해 74.70%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1차 선거인단 투표율 70.36% 보다 4.34%p 높고,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던 2차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 49.68% 보다 25%p 가량 높다.
민주당은 2차 선거인단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아 ‘흥행 적신호’를 우려했지만, 지난 7일(투표 마지막날) 3차 선거인단 투표율이 70%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대장동 의혹 등으로 여야가 공방을 벌이자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한 효과로 풀이된다.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오는 10일 서울 지역 순회 경선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10일 발표된 경선 결과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이 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과반 득표’를 획득할지 여부다. 이번주 경기와 서울 지역 순회 경선만을 앞둔 상황에서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54.9%다. 2위 주자인 이 전 대표는 34.33%다. 당 안팎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이 지사가 무난하게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캠프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역임한 만큼 수도권에서 압도적인 표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지난 7일 “문재인 후보가 받았던 57%에 근접하는 결과가 나올 거라 예상한다”고 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는 대장동 의혹이 크게 번지면서 투표자들이 3차 온라인 투표에 많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배임 혐의로 구속되는 등 의혹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 지사 대세론을 막기 위해 이탈했던 표심이 돌아오고 있다고 기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