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천 AK플라자 대표가 신규 쇼핑몰인 ‘광명점’ 오픈을 앞두고 신발끈을 바짝 조여 매고 있다. /AK플라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재천 AK플라자 대표가 신규 쇼핑몰인 ‘광명점’ 오픈을 앞두고 신발끈을 바짝 조여 매고 있다. 오는 29일 문을 여는 광명점은 김 대표가 새로운 브랜드 전략 아래, 역점을 기울여 내놓는 대형 쇼핑몰이다. 이에 김 대표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주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대형 쇼핑몰 광명점 29일 개장… 데일리 프리미엄 쇼핑몰 가치 구현 

AK플라자 광명점은 오는 27일 프리오픈을 거쳐 29일 정식 개장한다. 경기 광명시 일직동 미디어&아트 복합문화단지인 광명 ‘유플래닛’ 내 상업지구 일대에 조성된 광명점은 AK플라자가 홍대점, 기흥점, 세종점에 이어 4번째로 선보이는 쇼핑몰이다. 아울러 AK플라자의 BI(브랜드 아이덴티티) 통합 계획 발표 이후 AK&이 아닌 AK플라자를 쇼핑몰 브랜드명으로 사용한 첫 번째 점포이기도 했다. 

지난 5월 AK플라자는 지역 친화형 쇼핑몰(NSC) 브랜드인 ‘AK&’을 백화점 브랜드와 같은 ‘AK플라자’로 일원화하는 작업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오픈하는 ‘광명점’에 AK플라자 브랜드를 처음으로 달기로 했다. 나머지 기존 점포는 내년 초까지 AK플라자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같은 브랜드명 통합은 김재천 대표의 주도 아래 추진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애경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 애경그룹에 입사해 AK홀딩스, 제주항공 등의 주요 보직을 거친 인사로 AK플라자에 구원투수 격으로 투입된 것으로 평가됐다.

AK플라자는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K플라자를 운영하는 에이케이에스앤디는 지난해 영업손실 221억원, 당기순손실 3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적자전환했다. 

이러한 부진한 실적은 AK홀딩스의 전체 백화점 실적을 살펴봐도 나타난다. AK홀딩스의 백화점부문(에이케이에스앤디, 수원애경역사)의 당기순손실은 379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46억원) 대비 크게 악화된 실적이다. 매출은 2019년 4,102억원에서 지난해 3,00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 ‘실적 부진’ AK플라자, 신규 출점으로 돌파구 찾나 

이에 침체된 유통사업을 살리기 위해 수장 교체가 단행된 것으로 풀이됐다. 취임 후 김 대표는 BI 통합과 브랜드 재정립을 주도하며 시선을 모았다. 특히 이달 말 오픈하는 광명점은 그가 주도한 브랜드 및 영업 전략의 성패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플라자 광명점은 오는 27일 프리오픈을 거쳐 29일 정식 개장한다. /AK플라자

광명점은 지하 2층과 지상 4층을 포함 총 6개 층으로 구성됐다. 영업면적은 4만6,305㎡(약 1만4,007평)로 AK플라자가 운영하는 쇼핑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광명점은 일상 속 특별함을 선사하는 ‘데일리 프리미엄 쇼핑몰’을 표방하고 있다. 주요 콘셉트는 ‘일상으로의 연결’을 뜻하는 ‘커넥팅 투 라이프'(Connecting to Life)’로 정해졌다. 광명점은 △체험·엔터 △F&B(식음료) △생활패션 △스포츠·잡화 등 고객들의 일상과 연결된 라이프스타일 부문이 전체 매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점은 가족단위 고객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특히 3040 키즈맘을 사로잡기 위한 미술, 목공, 필라테스 등 각종 체험형 공간을 대거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천 대표는 “광명점은 고객의 일상에 특별함을 선사하는 AK플라자만의 ‘데일리 프리미엄’의 가치를 감각적으로 구현한 쇼핑몰”이라며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와 풍부한 시설로 쇼핑에서 힐링, 문화까지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AK플라자는 내년 다섯번째 쇼핑몰인 금정점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과연 ‘데일리 프리미엄’의 가치를 구현한 쇼핑몰 출점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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