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명작게임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버전 ‘디아블로2:레저렉션’이 서버 불안정 문제로 인해 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사진=블리자드 배틀넷 플랫폼 캡처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악마가 돌아왔다’는 타이틀과 함께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디아블로2:레저렉션’이 이용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불안정한 서버 관리로 인해 게임 접속 불가 현상이 며칠 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지옥문 좀 열어라”… 답답한 서버에 유저들 ‘원성’

지난 12일 디아블로2:레저렉션을 이용하는 이용자 모임 및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속적인 서버 불안정으로 인해 이용자들 다수가 게임을 즐기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디아블로2:레저렉션의 서버 이상 문제는 지난 10일 오후부터 간헐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다음날이 된 11일부터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는데,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접속 불량 문제가 새벽 3시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2일 오전 5시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공식적으로 서버 문제가 해결됐다는 소식을 자사 사회연결망 서비스(SNS) 통해 알렸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로그인 및 게임 접속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용자 분 불편을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제대로 개선되지 않았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문제 해결을 알렸던 당일인 12일 오후 9시부터 디아블로2:레저렉션 온라인 서버 불안정으로 접속이 불가능한 유저들이 다시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후 오후 10시에 이르자 완전히 서버가 다운돼 사실상 게임에 접속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 결국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측은 다시 한 번 자사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고, 서버는 13일 오전 4시쯤에 이르러서야 재차 안정화됐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측은 “자사는 모든 플랫폼에서 비상 유지 보수를 실시 중이며 서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이번 서버 다운 문제 원인 및 보상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 서버 다운 원인도, 보상안도 제대로 공지없어… 유저들 불만 가중

이번 서버 문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분노가 완전히 가라앉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지 못한 것뿐만 아니라 레벨 등 아이템 습득에 큰 손해를 봤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의 몇몇 이용자들은 해당 문제로 인해 캐릭터의 레벨이 낮아지거나 습득한 아이템이 사라지는 등 ‘서버 롤백(서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시간 이전으로 서버 상태를 돌리는 것)’이 일어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적게는 수만원, 많게는 수십만원에 거래가 오고갈 만큼 고가의 아이템도 존재하기 때문에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추측된다. 온라인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인 아이템 매니아를 살펴보면, 60~120만원대의 고가 아이템 거래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시사위크>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측에 문의한 결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포럼에 공식 입장이 올라왔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이번 서버 오류 문제에 대해선 아직 정확한 원인이나 보상 방안에 대해선 밝히지 않은 상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이용자 분들이 주말 동안 게임에 로그인하지 못하고 진행을 상실하는 문제를 인식하고 조사하고 있다”며 “자사는 모든 플랫폼에서 비상 유지 보수를 실시 중이며 서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디아블로2:레저렉션은 지난달 24일 출시 이후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PC방 점유율 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12일 기준 디아블로2:레저렉션은 8.9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게임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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