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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임원 갑질 논란… 재도약 시동에 ‘찬물’
안다르, 임원 갑질 논란… 재도약 시동에 ‘찬물’
  • 이미정 기자
  • 승인 2021.10.1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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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에서 운전기사로 근무했던 퇴직자 A씨가 모 임원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래픽=이미정 기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주주 교체 후 재도약의 날개짓을 펼치고 있는 애슬레저 브랜드 업체 안다르가 때 아닌 악재로 뒤숭숭하다. 안다르에서 운전기사로 근무했던 퇴직자 A씨가 모 임원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해당 논란에 휘말린 임원은 안다르의 창업자이자 현재 공동대표인 신애련 대표의 남편인 B씨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안다르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개인 대 개인의 사건”이라며 선을 그으면서 법정 판결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 “임원 갑질 시달리다 퇴사” vs “허위 사실”… 진실공방 가열 

이번 논란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를 통해 관련 주장이 담긴 글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글 게시자인 A씨는 신애련 안다르 공동대표의 남편이자 회사 사내이사인 B씨의 갑질에 시달리다 퇴사를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B씨의 인격모독과 수많은 갑질이 너무 심해 자존감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퇴사했다는 말이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5월 계약직으로 입사해 지난해 9월까지 B씨의 운전기사로 일했다고 한다. A씨는 입사 후 B씨의 각종 개인적인 심부름 뿐만 아니라 가족 일까지 떠맡아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B씨 자택 인테리어를 위해 주변 아파트 입주민 동의서를 받으러 다니거나, 아이에게 줄 음식과 장난감 사오기 등 각종 개인 업무를 떠맡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심지어 B씨 가족과 B씨 어머니의 집 이사까지 관여하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B씨 가족의 집 이사 당일, 이삿짐을 직접 나르거나 각종 일처리를 대신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B씨 어머니의 집 이사 과정에서도 여러 업무를 해줄 것을 강요받았고 참다못해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는 게 A씨의 주장이었다. 

이 같은 주장이 담긴 글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에 B씨 측은 최근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직접 반박 글을 올렸다. B씨는 “수행기사의 대부분의 주장은 일부 팩트를 과장하고 왜곡해 실제 사실과 완전히 달라졌다”고 반박했다. 

B씨는 “기사분께서 딸이 있으시다는 부분에 같은 아빠로서 동질감을 느꼈고 매사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존중했다”며 “말하나 단어 하나 조차 이 분이 상처 받으실까 카톡 한 글자 한 글자 역시 신중히 쓰며 기사 분을 매순간 존중하여 자신감을 갖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와 재직기간 동안 나눴던 메신저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신저 대화상에선 위압적인 업무 지시나 폭언 등의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B씨는 가족의 개인적인 업무를 떠맡길 강요받았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B씨는 “A씨가 먼저 자처해서 저희 어머님을 모셔다 주거나 제 사적인 일들을 도와주겠다고 이야기 했다”며 “그런 일들을 도와줄 때 마다 개인적으로 감사의 표시로 현금을 드렸고 본인이 먼저 자처해서 이삿짐 일부 일들을 도와주겠다고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이사 보조 업무에 대해선 “포장이사를 하기 때문에 수행기사분이 업체와 대화를 나누거나 작은 짐들 일부 도와주는 것들을 제외하고 실제로 노동을 해야 하거나 이럴 일이 원천적으로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나 어머님이 이사하는 집의 경우, 매물을 알아보러 다닌 건 맞으나 본인이 혼자 알아본 게 아니고 그분이 저의 수행비서기 때문에 제가 알아보러 다닐 때 차를 몰고 같이 다녔고 중간중간에 이사하는 부분에서 부동산 및 일부 업체가 저와 소통해야 했던 부분들을 대신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B씨는 A씨가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아울러 이번 논란에 경쟁사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B씨는 “A씨와 같이 저를 고소한 업체가 하나 있었다”며 "경쟁사 A사가 같은 날, 같은 경찰서에서 동일하거나 혹은 비슷한 내용으로 저를 고소했다. 수행기사였다는 분이 어떻게 경쟁사 A와 동시에 해당 내용을 공유하고 저를 고소하였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양측의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안다르 임원 B씨는 A씨가 갑질 의혹을 언론사에 제보하자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다만 검찰은 지난 5월 관련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가 B씨를 강요죄로 고소하면서 법정 다툼은 계속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안다르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개인 대 개인 사건”이라며 선을 그었다. 안다르의 박효영 공동대표는 13일 “저희 안다르는 올해 1월부터 회사의 대표이사와 CFO 등 핵심 경영진이 교체됐고 올해 5월에는 대주주 또한 변경됐다. 대표이사와 새로운 경영진, 대주주가 변경되기 이전에 발생했던 이 사건에 대해서 현재까지 명확하게 파악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다르는 대표와 가족이 운영하는 개인사업자가 아니라 법인”이라며 “주주들이 구성돼 있고, 이사회를 통해 경영의 주요 의사결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 건은 기업 대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개인 대 개인의 사건이다. 하지만 며칠 전, 퇴직자가 보배드림 게시판에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글을 올림으로 인해 저희 안다르 법인은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안다르 “개인 대 개인 사건, 법정 판결 결과 기다릴 것” 

또 “안다르의 대표이사인 저와 이사회는 이번 사건의 판단은 법원의 판결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확실한 증거가 제출되고,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하루빨리 가려지길 기다리고 있다. 저희는 그 결과에 따라 그에 응당한 조치를 엄중히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객관적인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거나 법인과 개인의 문제를 결부 시키는 방식으로 안다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민·형사 및 행정상으로 가능한 모든 법률적 절차를 진행하여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다르는 지난 2015년 요가강사 출신의 신애련 대표가 설립한 애슬레저 브랜드다. 한때 레깅스 제품의 새 바람을 일으키며 관련 시장의 업계 1위까지 차지했지만 지난해부터 각종 구설에 휘말리면서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올해 대주주 교체를 계기로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안다르는 지난 5월 최대주주가 신애련 대표이사에서 에코마케팅으로 바뀌었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코마케팅은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으로 김철웅 대표가 설립한 업체다. 김철웅 대표는 지난해 말 신 대표와의 주식교환을 통해 관계를 맺은 후, 올해 5월 안다르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에코마케팅은 안다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6.37%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신애련 대표의 지분은 10% 미만으로 줄어들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안다르는 올해 1월부터 박효영·신애련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주주 교체 후에도 신 대표는 안다르의 공동 대표이사 지위를 갖고 있다. 다만 경영 주도권은 박 대표 측이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현 대주주인 에코마케팅 출신이다. 현재 에코마케팅 최고마케팅책임자(CMO)도 겸직하고 있다. 안다르는 경영진 및 대주주 변화를 계기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꾀하고 있다. 올해 들어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악재성 구설이 불거지면서 안다르 측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에코마케팅은 자회사에서 불거진 이슈로 예상치 못한 불똥을 맞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에코마케팅의 주가는 12일 전 거래일 대비 13.99%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선 자회사인 안다르 임원의 갑질 논란이 투심에 부정적으로 작용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했다. 13일부터는 주가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 사이에선 술렁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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