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3분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G효과는 지속되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정체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증권가에서 올해 상반기 비대면 서비스 급증으로 실적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3분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13일 ‘통신서비스 Overweight’보고서를 통해 통신3사 모두 3분기 우수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합계는 1조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기존 시장 전망치인 1조357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 봤다.

세부적으로는 SK텔레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4조8,461억원, 3,97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44%,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경우엔 매출 6조1,555억원, 영업이익 3,6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57%, 26.44% 상승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4,935억원, 영업이익 2,7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56%, 11%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통신 3사의 이 같은 호실적 전망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두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의 상승과 마케팅 비용 정체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즉, 5G가입자 증가 효과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더 이상 급증하지 않으면서 영업이익 등 실적 부문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이동전화 매출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전 분기 및 전년동기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유·무형 감가상각비(건물이나 기계 설비 등의 고정자산의 가격 감소를 보상하기 위한 비용)가 5G CAPEX(미래 이윤 창출 비용)부진으로 정체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사실상 높은 이익 성장이 유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회사 실적도 더 이상 나빠질 게 없어 3분기에도 1분기, 2분기와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대비 16%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배당의 재원인 통신부문 영업이익 역시 3사 합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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