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지난 17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대선 경선 캠프 사무실에서 홍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지난 17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대선 경선 캠프 사무실에서 홍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손을 잡았다. 

최 전 원장은 지난 8일 4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바 있다. 최 전 원장은 ‘컷오프’된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모두에게서 러브콜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세불리기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최 전 원장은 홍 의원 지지를 선택했다.

홍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경선 캠프 사무실에서 최 전 원장 영입 행사를 열고, 최 전 원장 합류 사실을 공식화했다. 홍 의원과 최 전 원장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 앞에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홍 의원 지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홍 의원이 윤석열 전 총장보다 본선 경쟁력과 도덕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전 총장은 국민이 바라는 새정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여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로 결정됐는데 아마 본선에서는 이 후보의 개인적인 성정이나 대장동 게이트 등 각종 비리와 관련된 도덕성이 중요한 공격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우리당 후보 자체가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비교우위에 있지 않을까 이렇게 봤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게다가 2030세대를 비롯한 전세대, 과거 야당의 불모 지역이라고 했던 호남을 포함한 전국적인 지지세 추이를 봤을 때 홍준표 후보의 경쟁력이 확실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봤다”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윤석열 후보는 처음 출발할 때부터 지지율이 다소 하락하는 추세가 아닌가 분석하고 있고 홍 후보는 지지율이 많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건 아마 국민들께서 윤 후보가 보여주길 기대했던 새로운 정치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실망하는 면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5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7일 주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운 자리를 쾌히 수락해줘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최재형 전 원장이 홍준표 의원 캠프에 합류한 것에 대해서는 “경선에서 어떤 쪽을 지지하든 (본선에서는) 원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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