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콘솔 게임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AAA급 콘솔 신작들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이 가운데 후속작의 소식보다 리마스터작들의 출시 소식에 이용자들의 아쉬움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락스타게임즈 'GTA 트릴로지', 일렉트로닉아츠(EA)의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의 '그란디아 HD',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2:레저렉션' /각 사
국내외 콘솔 게임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AAA급 콘솔 신작들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이 가운데 후속작의 소식보다 리마스터작들의 출시 소식에 이용자들의 아쉬움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락스타게임즈 'GTA 트릴로지', 일렉트로닉아츠(EA)의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의 '그란디아 HD',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2:레저렉션'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외 콘솔 시장의 규모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이은 리마스터 버전의 게임들이 출시되며 이용자들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AAA급 콘솔 신작들의 출시가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구작 향한 향수 채웠지만… “후속작 언제?” 불만도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콘솔 시장에 리마스터 버전의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다. 먼저 락스타게임즈는 ‘그랜드 테프트 오토(이하 GTA)3’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GTA3 △GTA:바이스시티 △GTA 산 안드레아스를 한데 모은 ‘GTA 트릴로지’를 연말께 출시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GTA 트릴로지는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플스5)와 엑스박스 시리즈X‧S(이하 시리즈X‧S) 등 차세대 콘솔기기를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원 △닌텐도 스위치 △락스타게임즈 런처 등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지난달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버전인 ‘디아블로2:레저렉션’을 콘솔, PC온라인 버전으로 출시했다. 최대 4K 해상도를 지원하며 지난 2000년 당시의 게임 로직을 수행하는 오리지널 게임 엔진을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한 달 가까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렉트로닉아츠(EA)는 지난 7월 ‘EA 플레이 라이브 2021’을 통해 고전 SF 서바이벌 호러 게임 ‘데드 스페이스’의 리메이크 버전 개발 소식을 알렸다. 출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플스5, 시리즈X‧S 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그란디아 HD 컬렉션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 △젤다의 전설:스카이워드 소드 HD △로맨싱 사가3 등은 리마스터돼 콘솔 시장에 출시됐으며 △크라이시스 리마스터드 트릴로지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기사단 등은 리마스터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각 게임사들이 선보이고 있는 리마스터작들은 현재 콘솔 기기의 사양에 맞춘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편의성을 개선해 선보이는 만큼 구작들에 대한 추억과 선호가 있는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게임사들이 후속작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 않은 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락스타게임즈의 경우 GTA5 리마스터 개발에 이어 GTA 트릴로지 출시 소식에 국내외 이용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연이어 리마스터작만 출시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 GTA5가 출시된 이후 후속작 개발 소식이 8년간 들려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현재 디아블로2:레저렉션으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지만 그동안 디아블로 후속작을 발표하지 않아 비판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지난 2019년 ‘블리즈컨 2019’를 통해 디아블로4의 개발 소식을 알린 후에도 이렇다 할 개발 소식을 알리지 않다가 디아블로2:레저렉션 소식을 알리면서 기존 디아블로 팬들의 원성을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2년 상반기부터 AAA급 콘솔 신작들의 출시를 예상하면서도 연내 눈에 띌만한 AAA급 신작들의 출시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국내 개발사뿐만 아니라 해외 개발사들도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게임 출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 이용자들의 이탈을 방어하기 위해 리마스터작들의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출시된 차세대 콘솔 기기 플스5, 시리즈X‧S가 수요 대비 공급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현재 신작을 출시해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계산이 신작 출시 일정에 어느 정도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칩 공급 부족 등의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지난해 11월 출시된 차세대 콘솔 기기들의 물량 공급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도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플스5, 시리즈X‧S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소니도 오는 2022년까지 플스5의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개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차세대 콘솔 기기의 공급까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연내 AAA급 콘솔 신작들의 출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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