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과 KB증권이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수혜 의견을 내놨다. 사진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 롯데관광개발
키움증권과 KB증권이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수혜 의견을 내놨다. 사진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 롯데관광개발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키움증권과 KB증권이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수혜 의견을 내놨다. 4분기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인한 관광업계의 단계적 수혜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우선 키움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의 턴어라운드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이남수 연구원은 “3분기 거리두기 4단계 적용으로 인한 실적하락 압력이 발생했지만, 카지노 부문의 성장과 전략적 비즈니스 운영으로 손실을 최소화 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4분기 위드코로나 시행은 호텔 객실의 추가 운영이 가능해져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얏트그룹의 네트워크 시너지도 발생 가능해, 11월 중순 싱가포르와 트래블버블 시행에 따른 효과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트래블버블’은 방역 우수 지역 간 안전막(버블)을 형성해 두 국가 간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을 말한다. 필수 격리조치 해제 등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한다.

이 연구원은 특히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내국인 관광객 △로컬 카지노 고객 △기업 MICE 고객 △외국인 카지노 고객으로 경쟁사 대비 고객풀이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4분기 중반 이후 정상가동 될 전체 호텔객실과 평일 MICE 수요 회복을 감안해 내년 1분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번 3분기 롯데관광개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65% 늘어난 4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142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는 2만9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 역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하면서 “트래블버블 및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향후 리오프닝 관련 매출의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호텔 타워2 객실 오픈이 지연되고, 카지노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관련 매출 성장이 다소 아쉬웠으나, 사이판과의 트래블버블 체결로 여행 매출이 늘어나고 리조트 이용객들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리테일 매출이 증가하여,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텔은 타워2 오픈이 다음달로 미뤄지면서 750개 객실에 대해 OCC(호텔객실가동률) 79%, ADR(평균객실단가) 28만원을 가정해 3분기 객실 매출액은 153억원, F&B 매출액 76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영업비용은 2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발생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체계를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사망 방지와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면서 거리두기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위드코로나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여행업계 수요도 커지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이 지난달 국제선 항공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발 시기로는 올해 12월과 내년 1월 항공권 평균 매출이 160% 올랐다. 위드코로나 조치가 시행되면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