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지난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윤 후보가 이날 맞수토론 후 홍 후보의 어깨를 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뉴시스
홍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지난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윤 후보가 이날 맞수토론 후 홍 후보의 어깨를 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의 어깨를 '툭툭' 친 것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지난 15일 경선 후보 맞수토론 이후 홍준표 의원의 어깨를 '툭툭' 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돌면서 논란이 일었다. 영상 속에서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의 어깨를 ‘툭’ 치며 한 마디를 던졌다. 윤 전 총장의 음성이 들리지 않아 어떤 발언을 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의 입모양으로 봤을 때 ‘그만해라 아 진짜’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모습을 두고 태도 논란이 일었다. 윤 전 총장이 선배인 홍 의원을 후배 대하듯이 하며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954년생인 홍 의원은 사법연수원 14기, 1960년생인 윤 전 총장은 연수원 23기다.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의 행동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홍준표 캠프’는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홍준표 캠프’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그 영상을 보고”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홍준표 의원이 뭐라고 하나’라는 질문에 “기분이 안 나쁘실 리가 있겠나”라며 “요즘에는 옛날과 다르다. 선배라고 해서 함부로 신체 접촉하고 이런 게 용납되는 시대가 아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토론이 끝나긴 했습니다만 더군다나 공개된 장소에서”라며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의원이) 그걸 굳이 공개적으로 이야기해서 화제를 만들고 논란을 만들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난감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윤석열 전 총장 측은 이번 일이 부적절한 태도 논란으로 확대되는 것에 경계심을 표출했다. ‘윤석열 경선 캠프’ 윤희석 공보특보는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영상을 본 건 아니고 현장에 있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대화 내용을 우리는 모르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얘기를 하면서 했던 특정 제스처에 대해서 뭐 선배 대우 안 한다거나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두 분 사이는 괜찮은 걸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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