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발생한 KT 유무선 인터넷 장애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의 반발로 곤욕을 치렀다. 통신 장애 발생 당시 각종 콘텐츠를 이용하지 못한데 따른 보상을 지급하는 등 반발을 수습하며 서비스 개선에 힘을 실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KT 유무선 인터넷 장애로 원활한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보상 지급 방안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아인하사드의 축복 200 △카시오페아의 요리 2개 △축복 주문서 2개 등 보상을 지급했다.
모바일 MMORPG ‘리니지M’ 이용자들을 대상으로는 △아인하사드의 은총 1,000 △시아의 주문서(이벤트) 2개 △20만 아데나 등을 보상으로 지급했다. 이 외에도 ‘아이온’, ‘블레이드&소울2’ 등 엔씨가 서비스하고 있는 라이브 게임 중 통신 장애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보상을 지급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4 △카트라이더 등 넥슨 주요 라이브 게임 30여종에 대한 보상을 지급했다. 먼저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을 대상으로는 △경험치 3배 쿠폰 △선택 아케인심볼 교환권 △익스트림 성장의 비약 등의 보상을 제공했다.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는 △마스터 계약 패키지 △해방의 열쇠 △칼레이도 박스△ 피로도 회복의 비약 등을, 피파온라인4 이용자들 대상으로는 ‘1억 BP(EBS, BOE21 포함)’, ‘OVR 93+ 스페셜팩(2~5강) 1개’ 등을 제공했다.
컴투스는 자사의 대표 게임인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크리스탈 100개’, ‘신비의 소환서 3개’를 지급했다. 엔씨, 컴투스 이외의 게임사들은 사고 당시 즉각 공지를 통해 이용자들의 접속 불안정에 따른 반발 수습에 주력했다.
넷마블은 자사의 모바일 MMORPG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공식 포럼을 통해 접속 불가 상황을 공지한 이후 통신 복구에 따른 정상화 등을 공지했다. 또한 △펄어비스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등도 자사의 게임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접속 장애를 공지하며 이용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했다.
국내 게임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25일 KT의 유무선 통신 장애에 따른 대응이다. KT는 당초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26일 이번 통신 장애에 대해 트래픽량이 폭증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네트워크 장비를 교체하던 과정에서 라우팅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번복했다.
이에 구현모 KT 대표는 “인터넷 장애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무선 네트워크 통신망 전반을 면밀히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 조속하게 보상방안 또한 마련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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