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다. /뉴시스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친환경 미래를 향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탄소중립이라는 전 세계 철강사들의 공동 목표를 위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세계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 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 2021)’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전 세계 철강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방안을 논의해보자는 포스코의 제안에 세계 철강업계가 적극 공감해 성사됐으며, 철강사·원료공급사·엔지니어링사·수소공급사 등 유관 업계와 에너지 분야 국제기구, 각국 철강협회 등 29 곳을 포함해 48개국에서 1,200여명이 참석했다. 

첫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포럼 개막식에 축사 영상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철강산업이 탄소중립에 앞장서기 위해 뜻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매우 반갑고, 그 최초의 하이스 포럼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돼 더욱 뜻 깊다”며 “인류는 수많은 위기를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왔고,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과제 역시 국경을 넘어 손을 맞잡고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강산업의 비중이 큰 한국이 먼저 행동하고 세계와 협력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철강산업이 탄소중립 사회의 기초를 안전하게 다져주면, 탄소중립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은 한층 가벼워 질 것이다. 이번 하이스 포럼을 계기로 세계 철강산업인들의 연대와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탄소 배출 없이 만들어지는 철강이 새로운 인류 문명의 주춧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철강공정의 탄소중립은 개별 국가나 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기에는 버거운 과제이지만 여러 전문가들의 경쟁과 협력, 그리고 교류가 어우러져 지식과 개발경험을 공유한다면, 모두가 꿈꾸는 철강의 탄소중립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는 이번 포럼을 통해 수소환원제철기술의 개방형 개발 플랫폼 제안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아젠다를 제시함으로써 글로벌 그린철강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철강산업은 지난 100년간 자동차, 건설, 조선, 기계 등 연관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으며,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9억톤의 철강을 생산해 인류의 번영과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철강은 다른 범용소재에 비해 톤당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생산규모로 인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현재 포스코를 비롯한 대부분의 글로벌 철강사들은 탄소중립을 속속 선언하며, 수소 기반 제철공법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개최된 이번 포럼은 철강생산 기술에 있어 혁신이자 대전환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특히 글로벌 철강사 및 유관 분야 전문가들이 경쟁만이 아닌 협력과 교류를 바탕으로 오픈 협업을 타진하게 된 중요한 기술개발의 교두보이자 초석이 됐고, 글로벌 철강업계 모두가 탄소중립을 향해 함께 한걸음 내딛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일관된 의견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세계철강협회에 건의해 하이스 포럼을 정례화하는 방안이 지속 논의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포스코가 개최한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이 전 세계 철강업계의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 냈다는 것은 두고두고 높게 평가받을 만한 일”이라며 “훗날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철강업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을 때 포스코는 선구적으로 국제 협력을 이끌며 기후변화대응의 모범사례를 만든 대한민국 기업으로, 또 하이스 포럼은 시작으로 회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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