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노조협의회는 8일 서울 정동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드 수수료 추가 인하 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드사 노동조합이 카드수수료 인하를 반대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카드사노조협의회는 8일 서울 정동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드 수수료 추가 인하 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카드사노조협의회는 이날 수수료 추가 인하 중단과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폐지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수일 내 유의미한 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카드사노조협의회는 오는 15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카드사노조협의회는 롯데·신한·우리·하나외환·현대·BC·KB국민카드 등 7개 카드사 노동조합 지부가 뭉친 협의체다. 지난 6월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진입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목표로 출범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당정 협회를 거쳐 카드사 수수료 재산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는 여신금융전문법에 따라 3년마다 적격비용 토대로 재산정된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지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12년간 13차례 인하돼 왔다. 이에 2007년 4.5%에 달하던 일반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은 현재 1.97~2.04% 수준으로 낮아졌다. 우대가맹점 기준인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가맹점 수수료는 0.8~1.6%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이번에 재산정 절차를 거쳐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상황을 감안해 수수료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카드수수료 인하 전망이 우세하자 카드업계 노조 측에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카드사노조협의회는 “잇단 가맹점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영업점 축소, 내부비용 통제에 따른 영업활동 위축, 급격한 카드모집인 감소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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