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3분기 어닝쇼크 실적을 내면서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롯데케미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케미칼이 심란한 처지에 놓였다. 3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88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51.5%, 전년 동기 대비로는 48.8% 증가한 규모다.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4,463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 증권사들은 줄줄이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리포트를 내놨다.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하나투자금융,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증권사들이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이들은 최근의 실적 상황, 업황, 사업현황, 내년도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각각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지속되는 역내 증설 및 공급망 비용 증가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4분기 실적은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LCtitan 실적 개선 및 올레핀 사업 일부 실적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 “신규 사업 실적이 반영되는 것은 중장기이나, 최근 시황 부진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중”이라면서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선 “배당수익률 4.1%와 우량한 재무구조 등 감안하면 추가적인 주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당분간 주가 모멘텀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올해 3월부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2일 장중 한때 33만8,000원까지 오른 뒤, 내리막길을 걸어오고 있다. 최근 주가는 21만원선까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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