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서 11월 26일부터 열흘간 개최, 완성차 업체는 10곳 참여
아시아 프리미어 4종·코리아 프리미어 14종 등 신차 18종 전시
친환경 모빌리티 시승체험·기술교류회 등 부대행사 진행
킨텍스 외 서울 JAC·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3원화 개최 추진

/ 카마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가 10일 오전 2021 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만기 조직위원장(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이 간담회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첨단 운전자보조기술을 탑재하며 성장하는 현상에 서울모터쇼가 올해부터 ‘서울모빌리티쇼’로 명칭을 바꾸고 오는 26일 막을 올린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산모터쇼와 도쿄모터쇼, 제네바모터쇼 등 행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않아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는 2년만에 개최되는 자동차 전시·박람회라 관심이 높다.

2021 서울모빌리티쇼는 오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 9·10홀에서 진행된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시회 일정이 2회 변경되면서 지난 대회보다 다소 축소된 규모로 열린다.

참가 기업으로는 대표적으로는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3개 브랜드와 수입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미니 △포르쉐 △마세라티 △이스즈 등 7개 업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참여도가 다소 저조하다. 국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볼보자동차와 폭스바겐을 비롯해 미국 자동차 브랜드 5개사 및 일본차 브랜드 3개사, 그리고 재규어랜드로버와 푸조·시트로엥·DS 등 많은 브랜드가 불참을 선언했다.

상대적으로 참여 브랜드가 적은 만큼 볼거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의외의 참여자로 마세라티와 이스즈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올해 참가업체 중 이스즈는 상용차로는 유일하게 참여하는 브랜드라 화물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즈에서는 2.5톤·3.5톤 엘프 트럭과 픽업트럭 디맥스(D-MAX)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스즈 디맥스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코리아 프리미어 모델로, 한국에 출시될 경우 쉐보레 콜로라도 및 지프 글래디에이터, 포드 레인저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세라티는 2021 모빌리티쇼에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모델과 슈퍼 스포츠카 MC20을 전시할 것으로 추측된다. 마세라티 MC20은 국제자동차페스티벌과 영국 GQ매거진, 레드닷 어워드, 유럽 제품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디자인 최우수상 및 가장 아름다운 슈퍼카, 올해의 슈퍼카 등의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MC20 역시 코리아 프리미어 모델이다.

두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신차를 포함해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아시아 프리미어 4종 △코리아 프리미어 14종 등 총 18종의 신차를 만나볼 수 있다.

국산 브랜드에서는 기아가 차기 출시 예정차량을 전시할 계획이며,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는 양산차 및 콘셉트카를 전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외에는 유럽 수입차 브랜드에서 내년에 한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전기차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카마
10일 오전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서울모빌리티쇼’에 대한 주요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서장석 사무총장이 서울모빌리티쇼의 행사 특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이외에도 △수소연료전지 △전기차 플랫폼 △인공지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사이드 미러 △차량용 반도체 등 신기술도 선보인다.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대창모터스 △마스터자동차 △블루샤크 △SK텔레콤 △EV KMC △클럽넘버원 등 약 20개사가 전시관을 꾸리며, 용품 기업 중심의 모빌리티 라이프 부문에서는 5개사가 참가한다. 이들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 △인공지능이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태양광 활용 주택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차량 대여 서비스 △모빌리티 케어 서비스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캠핑카 및 하이리무진 제작업체에서도 참가해 기아 카니발 및 현대차 스타리아의 색다른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시승행사도 전시 기간 내내 추진한다. 킨텍스 제2전시장 9홀 하역장에서는 관람객들이 신차와 전기차 등을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에코 모빌리티’ 시승행사가 운영된다. 현재 기아·제네시스·아우디가 시승행사 진행에 참가를 확정한 상태로 관람객들은 사전 접수와 현장등록을 통해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형태로 추진될 계획이다.

이러한 친환경 모빌리티 시승 체험과 함께 모빌리티 분야의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기술을 조망하기 위해 ‘서울모빌리티어워드’를 이번 전시회에 처음 도입해 진행해 우수상과 최우수상, 그리고 통합 대상 업체를 선정하고 시상식을 진행한다.

미래 모비리티 산업의 전망과 발전전략을 논하는 산업연합포럼도 오는 29일과 30일 개최되며,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참가기업의 수요기술을 발굴해 카이스트의 연구인력과 매칭해주는 산학협력 프로그램 ‘기술교류회’도 마련해 운영하며 퓨처 모빌리티 테크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또한 킨텍스라는 공간적 한계를 탈피하고 서울과 파주의 거점지역과 연계한 서울모빌리티쇼 부대행사를 추진한다.

우선 파주에서는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공동으로 수입차 브랜드의 차량 전시와 이벤트가 진행되는 ‘서울모빌리티쇼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서울에서는 장안평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JAC)와의 협업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특화 체험존이 운영된다.

정만기 조직위원장은 “1995년 제1회 서울모터쇼가 개최된 이래, 서울모터쇼는 탄소중립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에 부응해 이제 ‘서울모빌리티쇼’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서울모빌리티쇼는 B2C 전시회의 장점을 살려가면서도 B2B전시회로서 자동차 분야 뿐만 아니라 로봇·드론 등 새로운 모빌리티는 물론 모빌리티 공유 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아시아의 대표적 글로벌 기술전시회로 발전시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1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친환경 전시회를 지향하기 위해 종이입장권 발권을 하지 않으며, 디지털 입장권으로 전환했다.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전송받은 디지털 입장권 QR코드 인식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커머스와 협력을 통한 브랜드별 한정판 디지털입장권을 마련한 점도 색다른 부분 중 하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