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래에셋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실적이 국내 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까지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이 2,7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516억) 대비 5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특히 3분기에만 330억원을 벌어 들어 이러한 추세라면 연간 순이익 3,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해외법인의 영업이익도 올해 1,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730억원)의 두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간 최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해외 법인 당기순이익은 2018년 196억원에서 불과했지만 4년 만에 13배 이상 늘어났다. 2003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뛰어든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은 설립 6년만인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진출에 나섰다. 해외 진출 초기 국내 투자업계는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지만 박현주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며 금융영토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은 현재 15개 지역에 3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해외 시장 사정에 맞춰 설립과 M&A 등 유연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미국 ETF 전문 운용사 ‘Global X’ 의 인수다. Global X는 2008년 설립된 ETF 전문운용사로, 2009년 첫 ETF를 시장에 선보였으며, 혁신적인 상품을 바탕으로 미국 ETF 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8년 미래에셋이 인수할 당시 운용규모는 100억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ETF.com에 따르면 3년이 지난 현재 Global X는 430억 달러로 4배가 넘게 성장했다. 

이는 전세계 70%가 넘는 점유율의 자랑하는 미국시장에서 11위에 해당하는 순위이며 ETF 규모로 골드만삭스, 피델리티와 액티브 ETF로 전세계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는 캐시우드의 아크를 넘어선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시장 성장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운용규모는 9월말 기준 259조원이다. 이중 35%인 90조원이 해외법인의 수탁고로 16년 14조원에서 6배 넘는 급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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