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5일 발표한 월별 스마트폰 판매량 보고서 ‘마켓 펄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체 출하량에서 점유율 37%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사진=Gettyimagesbank,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가 주요 스마트폰 판매처인 중남미 시장에서 올해 3분기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동시에 모토로라와 중국의 샤오미, ZTE, 오포(OPPO) 등 막강한 경쟁자들의 점유율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로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5일 발표한 월별 스마트폰 판매량 보고서 ‘마켓 펄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는 중남미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에서 점유율 37%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유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외 스마트폰 브랜드들, 특히 중국 브랜드들의 추격도 매서운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을 삼성전자가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카운터리서치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경쟁사들의 올해 3분기 중남미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은 △모토로라(23%, 2위) △샤오미(12%, 3위) △ZTE(5%, 4위) △오포(4%, 5위) △애플(3%, 6위)다. 

샤오미, ZTE의 경우 각각 2배 이상 점유율이 뛰었으며, 오포의 경우, 전년 동기에는 ‘기타’로 집계될 만큼 시장 점유율이 낮았으나 올해 3분기엔 4% 포인트로 큰 성장을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1위를 유지하긴 했으나, 전년 동기(42%) 대비 5%p 점유율이 하락했다.  부품 수급 이슈 및 경쟁사들의 적극 공세에 밀렸다는 것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 분석이다.

2위 업체인 중국 레노버의 자회사 모토로라의 추격도 매섭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삼성과의 격차를 크게 줄여 나가고 있다”며 “멕시코에서는 지난 2분기부터 삼성을 제치고 결국 1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어 “3위 업체인 샤오미 역시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는 중으로, 특히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콜롬비아 및 페루에서는 점차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삼성과의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지난 3분기 출시된 갤럭시 Z 플립3 등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삼성의 점유율이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중저가 제품군이 주력인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지역에서 점유율이 일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갤럭시 S21 FE의 빠른 출시와 갤럭시A 시리즈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경쟁사들의 공세에 맞서 본래 위상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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