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두레이가 16일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외 협업툴 시장 대응 전략과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 나선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사진)가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NHN두레이가 16일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외 협업툴 시장 대응 전략과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 나선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사진)가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NH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국내외 협업툴 시장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내 공공기관, 기업 등 다양한 고객사를 더욱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임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등 내년부터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메일부터 전자결재까지 연계…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

NHN은 16일 온오프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NHN두레이의 협업솔루션 ‘두레이’의 사업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NHN두레이는 올인원 통합 협업 솔루션 기업으로 지난 8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NHN두레이는 프로젝트 기반의 업무 수행이 가능하고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돼 고객사에서 별도로 자원 관리를 하지 않도록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메일, 메신저 등을 통합 제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빠른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그 결과 올해 가시적인 성과들을 도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13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10월 기준 지난 1년간 사용자수 비율은 253% 늘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화상회의 사용자수는 334% 늘었고 두레이의 순매출은 지난 10월 대비 229% 올랐다. 

공공분야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NHN두레이에 따르면 올해 기준 총 13개의 공공기관이 두레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은행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대형 공공기관들도 두레이를 사용하고 있다. 

NHN두레이는 경쟁사들 대비 핵심 업무 서비스들을 연계해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현재 NHN두레이는 업무 관리가 가능한 ‘프로젝트’와 ‘메일’, 화상회의 등을 포함한 ‘메신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나선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실제로 메일과 프로젝트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정성적으로 두 서비스를 붙여서 제공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것과 갭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NHN두레이는 16일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열고 협업툴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및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사진)가 향후 서비스 업데이트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NHN
NHN두레이는 16일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열고 협업툴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및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사진)가 향후 서비스 업데이트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NHN

이와 함께 ‘전자결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NHN두레이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두레이를 제공하고 있고 통합에 대한 기업들의 니즈를 확인, 지난달에는 하이브리드형태의 전자결재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형태의 전자결재 서비스는 기존 기업 내에서 사용하던 기존 서식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달 HDC현대산업개발에 가장 먼저 도입했으며 현재 여러 고객사와 서비스 도입을 논의 중이다.  

또한 한글과컴퓨터와의 문서 협업 관계를 구축해 ‘한컴오피스웹’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대기 한컴 총괄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 필수 서비스를 통합해온 두레이에 한컴오피스웹을 결합할 수 있다면 스마트워크를 리드할 수 있다고 본다”며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각 서비스의 현재 가치보다 더 나은 경험을 사용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서비스를 위해 NHN두레이는 국제 표준 클라우드 보안 인증인 CSA STAR 최고 등급인 ‘골드’를 획득했다. CSA STAR 인증은 미국 클라우드 시큐리티 얼라이언스(CSA)와 국제 표준 인증기관인 영국 표준협회(BSI)가 공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각 보안 항목 이행여부, 보안 수준 및 경영시스템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가 4개 등급으로 나눠 부여하고 있다. 

골드 등급의 경우 국내 금융기업이 SaaS를 도입할 때 필수로 받아야 하는 금융보안원 클라우드 안전성 평가에서 기본 보호조치 점검을 대체할 수 있다. NHN두레이 관계자는 “일본 시장 서비스를 위한 별도의 보안인증은 없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필요한 보안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인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NHN두레이는 향후 다양한 서비스를 업데이트하며 고도화된 두레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는 12월 화상회의 서비스를 업데이트한다. 한 회의에 최대 50명이 접속 할 수 있도록 하고 리액션 등 다양한 부가 기능들을 추가한다. 이와 관련해 카메라 등 추가적으로 디바이스를 연결해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캘린더 기능과 연동한 ‘자원 예약’ △AI 한일 번역기 △통합 모바일 앱 △윈도용 드라이브 동기화 프로그램 △근태관리 △홈/게시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NHN두레이는 향후 다양하게 선보일 서비스들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서도 협업툴 서비스를 시작하며 내년까지 모든 사업 영역에서 매출을 두 배 이상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 “재택근무 유지 확신… 2~3년내 IPO 추진”

NHN두레이는 한글과컴퓨터 등 협력사와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가며 국내외 협업툴 시장에서 성장세를 견인해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형민 NHN두레이 사업팀장(오른쪽)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NHN두레이는 한글과컴퓨터 등 협력사와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가며 국내외 협업툴 시장에서 성장세를 견인해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형민 NHN두레이 사업팀장(오른쪽)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NHN두레이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협업툴 시장의 성장, 기업들의 재택근무 확산 등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형민 NHN두레이 사업팀장은 “고객 관점에서 수요가 높았던 서비스는 화상회의”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어떤 방식으로든 화상회의에 대한 니즈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고 이를 위해 더 나은 시스템을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쟁사들과의 차별화 전략과 관련해서는 이슈 관리를 내세웠다. 백 대표는 “서비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NHN두레이는 메신저, 메일, 프로젝트, 결재 등의 서비스를 모두 연계한다”며 “국내 법 및 제도에 따른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도 장점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두레이를 통해 회사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갖추려고 한다”며 “그룹사를 운영하면서 내부 솔루션들을 밖으로 꺼내는 작업을 하고 있고 이를 외부에 선보이는 방식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팀즈 등 글로벌 협업툴 서비스 대비 NHN두레이는 좋은 도구들이 많이 있다”며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솔루션으로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는 가장 좋은 협업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과 관련해 백 대표는 “일본 시장의 경우 현지 자회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진출하는 방식으로 내년부터 진행하려고 한다”며 “다만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진출은 현재 단계에서 언급하는 것은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현재 가장 수요가 높은 고객사와 관련해서는 공공기관을 꼽았다. 박 팀장은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고객사가 공공기관”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공공기관들은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가 있어서 SaaS 협업툴인 두레이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NHN두레이가 이전보다 고객사, 레퍼런스 등을 많이 확보하게 됐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제휴 문의가 많다”며 “협업툴 시장에서 강자인 한컴과 제휴를 했고 양사의 목표가 있는 만큼 1년 후에 어느정도 (성과를) 말씀드릴 수 있는 자리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쟁사와 같은 메타버스 도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백 대표는 “메타버스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재택근무를 이어갈 수 있고 충족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가 유의미한지는 모르겠다”며 “아바타 등 다른 수단을 통한 소통이 증가할 수는 있지만 아직은 미지수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국내 협업툴 시장 점유율 20% 달성 여부와 향후 목표와 관련해 박 대표는 “20%는 달성하지 못했다”면서도 “니즈가 여전하고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많은 수치들이 NHN두레이의 성장을 입증하고 매출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3년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별도의 법인으로 출범하며 기존보다 바뀐 마음가짐은 없다. 처음에도 현재도 늘 주인의식을 갖고 서비스 개발에 임하고 있다”며 “NHN두레이가 제공하는 협업툴을 초등학교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하고 보다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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