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19일 인터뷰를 통해 나인아크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할 예정인 모바일 신작 '에버소울'의 핵심 콘텐츠와 개발 방향, 서비스 계획 등에 대해 공개했다. 사진은 이건 나인아크 대표(오른쪽)와 김철희 PD(왼쪽)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19일 인터뷰를 통해 나인아크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할 예정인 모바일 신작 '에버소울'의 핵심 콘텐츠와 개발 방향, 서비스 계획 등에 대해 공개했다. 사진은 이건 나인아크 대표(오른쪽)와 김철희 PD(왼쪽) /카카오게임즈

시사위크|부산=송가영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할 예정인 ‘에버소울’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개발해온 수많은 전략 전투 게임 개발 경험 및 노하우를 집약한 만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흥행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오래된 물건에 깃드는 정령… 몰입도 높은 콘텐츠 마련”

카카오게임즈는 19일 인터뷰를 통해 나인아크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의 개발 현황과 향후 서비스 계획 등을 공개했다.

에버소울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그리며 애니메이션 3D 그래픽 기반의 미소녀 정령 캐릭터를 수집하는 모바일 RPG 신작이다. 나인아크는 지난 2008년 출시된 ‘아틀란티카’를 비롯해 ‘영웅의 군단’, ‘군주온라인’ 등을 개발한 이건 대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개발사다. 

이날 인터뷰에 참석한 이 대표는 “에버소울은 3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실질적으로 개발진이 모여 개발을 시작한 것은 나인아크 설립 이후부터다”라며 “글로벌 전체 서비스를 위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브컬처 장르를 지향하는 에버소울의 핵심 키워드에 대해 김철희 PD는 △유물 △정령 △방주 등 3가지를 꼽았다. 김 PD는 “오래 쓴 물건에 영혼이 깃든다는 설화가 있고 현실에서 육체를 갖는다면 어떨까하는 상상에서 세계관이 시작됐다”며 “실체를 갖고 현실에 정령들이 강림하고 지구를 떠난 인간이 방주를 타고 오며 메인스토리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소울 아트팩트’로 결정했던 게임명도 에버소울로 변경했다. 김 PD는 “게임의 세계관을 관통하는 명칭을 찾다가 영원히 사는 영혼을 상징하는 뜻으로 에버소울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핵심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수집형 RPG지만 퀄리티 높은 그래픽을 적용했고 전략성을 더했다”며 “이용자가 깊이 몰입할 수 있는 호감도 시스템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각기 다른 엔딩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RPG와 차별화를 두기 위한 콘텐츠도 개발했다. 김 PD는 “일반적인 것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주고 싶다는 바람에서 ‘던전’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고 돌아다니며 다양한 퍼즐을 풀거나 정령 사망시 선택지를 제공해 다른 결말을 볼 수 있는 로그라이크 콘텐츠도 있다”고 강조했다.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가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애착감을 갖기 위한 장치”라고 밝혔다. 김 PD는 “연애 시뮬레이션은 에버소울의 본질은 아니다. 정령과 이용자가 애착감을  갖기 위한 장치”라며 “각 단계마다 다양한 일러스트, 영상 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를 수집하고 모든 이야기를 보면서 점점 더 이해하고 애착을 갖게 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아틀란티카 등 기존 게임들과 달리 서브컬처 장르의 화사한 그래픽을 적용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그동안은 게임을 개발하며 실제 현실 역사 관련 소재를 사용했는데 그러다보니 게임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있어서 아쉬움이 있었고 재미를 주는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 “턴제 아닌 실시간… 전략 전투 노하우 녹이려고 노력”

이날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인터뷰에 참석한 이건 대표(왼쪽)와 김철희 PD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부산=송가영 기자
이날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인터뷰에 참석한 이건 대표(왼쪽)와 김철희 PD(오른쪽)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부산=송가영 기자

이 대표는 그동안 개발해온 게임들과 상반된 장르인 점에 대해 “가장 잘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게임들과 달라보이지만 일맥상통한 부분들이 있다”며 “공개되지 않은 내용들이 있는데 전략 전투 요소가 포함돼 있고 그동안의 노하우를 결집시켜 프로젝트에 녹이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전략 전투에 특화된 게임을 개발해왔지만 진입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전투내 전략성은 완화하는데 무게를 뒀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에버소울은 전투 이외의 조합에 대한 전략성은 유사하지만 전투 자체는 라이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은 턴제 방식의 게임만 개발을 했는데 에버소울은 실시간 전략 전투 게임으로 개발하게 됐다”며 “턴제 방식은 전문적으로 파고 들어가야 하는 전략성이 필요했지만 실시간 전략 전투인 만큼 고민하는 시간이 줄면서 난이도도 그만큼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기획할 때는 턴제 방식으로 설정했는데 개발을 진행함에 따라 최근 트렌드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바꾸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아도 다른 이용자들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수수단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아직 조정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게임을 연속적으로 플레이하지 않아도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개발하고 있다”며 “정확한 수치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에버소울의 출시 스펙으로 40종의 정령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수집형 RPG인 만큼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이 대표는 “에버소울을 출시할 때 40종의 정령을 선보일 예정인데 숫자만 보면 부족할 수 있다”며 “개발팀에 어떤 정령 조합이든 모두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주문을 하고 있고 40종만 하더라도 다양한 조합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인아크는 내년 출시를 위해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고 현재 80%까지 개발을 완료했다”며 “전세계에서 고른 플레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카카오게임즈의 사업 목표에서 에버소울이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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