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3분기 어닝쇼크 실적을 낸 가운데 글로벌 여행이 재개되기 전까진 주가모멘텀이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호텔신라가 3분기 어닝쇼크 실적을 낸 가운데 글로벌 여행이 재개되기 전까진 주가모멘텀이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호텔신라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687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 가량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호텔신라는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를 딛고 점차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올 3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엔 미치지 못했다.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57% 가량 하회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최근 증권가에선 호텔신라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호텔신라의 3분기 실적의 부진을 언급하면서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호텔신라의 연결 영업이익은 기대치에 크게 떨어지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국내외 공항 면세점과 호텔·레저 부문은 예상대로 선전했지만, 시내면세점 영업이익이 애초 추정치보다 250억원 내외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알선수수료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중국 소비 둔화 흐름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지만 최근 소비가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11일 광군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고 10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가 7%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3분기 소비 둔화는 추세적인 둔화 요인 이외에도 홍수와 델타변이 확산 등 일회성 요인이 상당히 작용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텔신라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여행 재개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키워드

#호텔신라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