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턴라운드에 성공한 국순당이 올해도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순당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국순당이 올해도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가격 인상’ 카드까지 꺼내든 만큼 수익성 회복 기조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통 주류전문기업인 국순당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적자를 이어오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회복으로 상장폐지 위기를 넘긴 국순당은 올해까지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국순당의 올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9억원으로 21.6% 늘고 순이익은 136억원으로 65.6% 증가했다.

국순당은 백세주, 강장백세주, 예담, 국순당생막걸리, 국순당쌀막걸리 등의 전통 주류를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전체 매출의 60%가량은 백세주(20%)와 막걸리 제품(39%)이 차지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주력인 백세주와 막걸리 제품의 매출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막걸리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국순당은 이런 시장 흐름에 맞춰 MZ세대를 겨냥한 신제품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순당은 가격 인상도 결정했다. 국순당은 12월부터 막걸리 제품 가격을 9.9~25%까지 인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순당막걸리 쌀(국산쌀) 750㎖ 공급가격은 1,040원에서 1,300원으로 25% 오른다. 세금 포함 병당 출고가는 1,430원이 된다. 이외에 △국순당막걸리 쌀 캔(국산쌀) 350㎖ 13.5% △국순당 쌀 바나나 750㎖·국순당 쌀 복숭아 750㎖ 9.9% △국순당 아이싱 자몽 350㎖ 13.3%씩의 공급가격이 각각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순당은 국산 쌀 가격과 원부자재 가격 인상 부담을 고려해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가격 인상을 토대로 국순당은 원가 부담을 완화하고 수익성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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