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 16일 서울 신촌 파랑고래에서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신촌 파랑고래에서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김영진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강훈식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전날 주요 정무직 당직자들이 사퇴하면서 공간을 열어주고, 이 후보는 ‘친정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인선은 국민 뜻에 따라 선대위를 유능하고 기동력 있게 쇄신하겠다는 이 후보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사무총장은 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을,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전략본부장을 겸임한다.

김 총장은 이 후보의 모교인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개편 전 선대위에서 상황실장을 맡았다.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이기도 하다.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이 후보를 도왔다. 아울러 추미애 전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당시에는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내는 등 당의 ‘전략통’으로 꼽힌다. 

강 위원장은 최근 이 후보의 현장일정을 그림자처럼 수행했고 당 수석대변인과 정책위 선임부의장을 거쳤으며, 이해찬 전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전략통’이다. 선대위가 꾸려지면서 정무조정실장으로 합류한 새 측근으로 꼽힌다. 

고 수석대변인은 사무총장 인선 배경에 대해 “김 의원은 당내 기획통이며 의회 상황에도 정통하다. 정무적 식견으로 당 선대위를 지원해야 하는 사무총장에 적합하다"고 했으며, 전략기획위원장에 대해선 “당 전략기획위원장, 수석대변인 등을 역임한 전략통”이라고 설명했다. 

두 의원 모두 대표적인 당내 전략통 인사이며, 40·50대 재선 의원이다. 또한 이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고 있어 ‘이재명 친정 체제’로 당 장악력을 높이고, 선대위 기동력을 갖추는 전면 쇄신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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