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웹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웹툰 불법 유통 규모도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웹툰 플랫폼 사업자들이 적극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국내외 웹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웹툰 불법 유통 규모도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웹툰 플랫폼 사업자들이 적극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외 웹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웹툰 불법 유통 규모가 6조원을 돌파했다. 웹툰 플랫폼 사업자들은 공동행동을 통해 불법 유통 근절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웹툰불법유통대응협의체(이하 웹대협)는 지난달 30일 캠페인 사이트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웹툰 불법 유통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동행동에 나선 것은 최근 웹툰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함과 동시에 불법유통 규모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이 발간한 ‘2020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불법유통에 따른 잠재적 피해 규모는 합법적 시장 규모보다 10배 높은 6조6,660억원이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캠페인을 위한 사이트 오픈은 문화체육관광부 협의 아래 진행했으며 웹대협은 웹툰 불법유통 심각성을 알리는 데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캠페인 명은 ‘내돈내툰, 우리가 웹툰을 즐기는 방법’으로 드라마, 영화 등과 같이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창작물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웹대협은 이번 캠페인을 웹툰 독자들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웹대협 관계자는 “웹툰 불법유통은 창작자들에게 심대한 피해를 끼치고 글로벌 콘텐츠로 자라나는 웹툰 산업의 근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캠페인을 통해 독자들과 불법유통의 심각성에 관한 깊은 공감대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창작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웹대협의 캠페인 사이트는 총 7개이며 웹툰사마다 각 사의 색깔을 담아 선보인다. 독자들은 웹툰 작가들이 참여해 웹툰 불법 유통에 대한 캠페인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국내외 웹툰 시장 규모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웹대협 등 웹툰 플랫폼 사업자들은 불법 웹툰 유통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전망이다. 한콘진의 ‘2020 만화 산업백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각 웹툰 플랫폼은 해외 시장에서 거래액 규모 1조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웹대협은 △네이버웹툰 △레진엔터테인먼트 △리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키다리스튜디오 △탑코 △투믹스 등 국내 웹툰 산업을 이끄는 7개 플랫폼 사업자들이 함께 지난 10월 출범한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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