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1일 전체회의에서 발표한 ‘2021년도 전기통신사업자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의 올해 이용자 보호등급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DB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이동통신사들의 올해 이용자 보호등급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1일 전체회의에서 ‘2021년도 전기통신사업자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결과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전기통신사업자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는 매년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실시하는 평가다. 

올해 평가는 이용자 규모와 민원발생 비율 등을 고려해 기간통신과 부가통신 등 7개 서비스 분야 총 40개사(중복 제외 시 31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평가에서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 분야의 경우, 전년과 달리 ‘매우우수(950점 이상)’ 등급을 받은 사업자가 한 곳도 없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대형 통신사업자들의 등급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이다.

방통위에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동전화 분야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1등급 하락한 ‘우수(900점~950점)’ 등급을 받았다. KT는 전년 대비 등급이 하락하진 않았으나 마찬가지로 우수 등급에 머물렀다.

초고속 인터넷 분야의 경우, 통신사 전체에서 보호등급이 하락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각각 1등급씩 하락했다. 올해 ‘10기가 인터넷 속도 저하 사건’과 ‘전국 인터넷망 마비 사태’가 발생했던 KT의 경우 2등급 하락했다.

방통위 측은 “온라인·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따라 통신서비스의 중요성이 증가되는데 반해 통신서비스 제공 사업자의 이용자 보호 인식의 변화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알뜰폰 분야의 경우 전년 대비 이용자 보호 노력 등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엠모바일과 SK텔링크는 각각 전년 대비 1등급 상승한 우수 등급을 부여받았다. 지난해 ‘미흡(800점 미만)’ 등급에 머물렀던 미디어로그도 2등급 상승해 ‘양호(850~900점)’ 등급으로 대폭 상승했다.

방통위 한상혁 위원장은 “온라인·비대면 시대의 급속한 확대로 통신서비스 품질 향상 및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온라인 플랫폼 이용 중 발생하는 신규 유형 민원의 신속한 해결 등 이용자 보호 이슈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의 지속적인 개선과 평가대상 확대를 통해 이용자 권익을 제고하겠다”며 “이용자 보호 우수사례를 공유해 사업자의 자발적인 이용자 보호 노력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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