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가 4세인 허서홍 ㈜GS 전무가 정기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GS그룹이 정기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오너가(家) 4세인 허서홍 ㈜GS 전무가 부사장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 신임 부사장은 그간 ㈜GS 미래사업팀장을 맡으며 그룹 전반의 신사업 전략을 짜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 승진을 계기로 후계구도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 전무서 부사장으로 승진 

GS그룹은 1일 △대표이사 선임 3명 및 전배 1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6명 △전무 승진 8명, 전배 1명 △상무 신규 선임 20명 △외부 영입 3명 등 총 43명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GS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GS글로벌, GS E&R 등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새롭게 선임된 대표이사는 GS EPS 정찬수 사장, GS E&R 김석환 사장, GS글로벌 이영환 사장, 파르나스호텔 여인창 전무 등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선 그룹 전반의 신사업을 발굴하거나 추진할 인력을 대거 승진자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 중엔 오너가 4세인 허서홍 GS 미래사업팀장도 포함됐다. 그는 이번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전반의 신사업 투자전략을 수립해 전략적 시너지를 제고하고, 휴젤 등 대규모 인수합병(M&A) 과정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인 허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다. 1977년생인 그는 삼정KPMG 기업금융부 애널리스트를 활동한 뒤, 2006년 GS홈쇼핑 신사업팀에서 근무하면서 GS그룹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9년 미국에서 셰브론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로 에너지 관련 업무를 배운 뒤 2012년부터는 GS에너지에서 액화천연가스(LNG)사업팀 부장, 전력 집단에너지 사업부문장,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상무, 2019년 전무로 승진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지주사인 ㈜GS 사업지원팀장으로 이동해 그룹 신사업 발굴 업무를 맡아왔다. 특히 지난 8월 GS-CBC 컨소시엄이 국내 1위 보톡스 업체인 휴젤을 인수하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사장은 현재 오너가 4세 중 유일하게 지주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번 인사로 그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신사업 발굴 부문에서 성과를 낸다면 후계경쟁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허 부사장은 GS 4세 가운데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2.85%), 허세홍 GS칼텍스 사장(2.37%) 이어 가장 많은 지주사 지분(2.10%)을 확보하고 있다. 4세 경영인 간 보이지 않는 후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허 부사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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