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왔던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의 헬스케어 CIC 대표로 선임된 황희 당서울대병원 교수. /카카오
카카오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왔던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의 헬스케어 CIC 대표로 선임된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카카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가운데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고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일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사내 독립기업(CIC)을 설립하고 대표로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설립한 헬스케어 CIC에서는 카카오의 기술과 디지털 역량, 이용자 서비스 경험을 녹여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생애 주기별 건강 관리와 스마트 의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CIC 신임 대표로 선임된 황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뇌신경센터 교수, 헬스케어전문기업 이지케어텍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9년에는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로부터 디지털헬스케어 혁신리더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2016년 아시아태평양 의료정보학회 헬스케어 IT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20곳 이상의 해외 병원, 디지털 병원 혁신 사업 추진 등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인사이기도 하다. 

황 신임 대표는 “그동안 의료와 헬스케어 영역에서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지난 2018년에는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지주와 합작법인(JV)인 ‘아산카카오디지털데이터’를 설립했고 지난달 23일에는 블록체인 의료 데이터 기업인 ‘휴먼스케이프’의 지분 20%를 150억원에 인수했다. 

글로벌 디지털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80조원 규모까지 성장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오는 2027년 60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카카오가 자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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