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1월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1월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동연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사생활 논란 끝에 당에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의 '1호 영입인재'로 파격적으로 임명된 지 사흘 만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위원장이 아침에 전화를 통해 제게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제발 자기 아이들, 가족들에 대해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사람이 아니다”며 “공직을 임명받은 것이 아니라, 97일 동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서 도와주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한 사람이다. 당장 공직 후보자도 아니고 국회의원에 출마할 사람도 아닌데 10년 전 이혼한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할 사안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위야 어찌 됐든 여성으로서 두 아이를 낳아서 힘겹게 살아왔다. 그리고 아내로서의 삶, 아이들 엄마로서의 삶을 넘어서 조동연 본인의 이름으로 자신의 사회적 삶을 개척하기 위해 발버둥 쳐 왔다”며 “이혼한 이후에 대위에서 소령으로 승진하고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홀로서기 위해 발버둥 쳐 온 삶이 너무나 아프고 안타깝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격양된 채 “무슨 장관이나 국회의원에 출마한 것도 아니고, 97일 동안 이재명 후보를 돕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한 사람을 10년 전에 이미 양측 합의해서 따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사람인데 그 아이의 얼굴, 이름까지 밝히는 이러한 비열한 행위는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하물며 이제 크는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냐”며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까지 공개하는 비열한 행위는 언론이라고 볼 수 없고, 주간조선이 지적한 대로 사실상 ‘사회적 명예 살인’의 흉악한 범죄행위임을 명시하면서 우리 당 법률지원단에선 가세연을 비롯한 강용석 등에 대해서 오전에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위원장은 자신의 사생활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어제 페이스북에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며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시라”는 글을 올리기도했다. 조 위원장은 밤 사이 마음의 정리를 끝낸 뒤 당에 정리된 의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오늘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강용석과 가세연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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